주의사항
※ 이 작품은 IF 입니다. 오리지널과 설정이 많이 다릅니다.
※ 등장인물의 나이설정이 바뀌어 있습니다. (타키,미츠하 18세로 동갑)
※ 배경은 2016년 12월부터 시작됩니다.
오타지적이나 내용상 이상한 부분은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이글은 디시인사이드 너의 이름은 갤러리에 같이올라갔습니다.
3부 너와 함께 영원히
4. 모두의 크리스마스 (下)
서두른다고 서두른 덕분인지 두 남자는 5분정도 늦게 카페의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대로 헉헉대면서 들어갈 수는 없어서. 잠시 숨을 고르는 두 남자.
─ 휴... 이제 들어...읍...읍읍!!!
하지만 곧바로 나온 누군가의 손에 눈을 가려진채 타키는 어디론가 끌려들어갔다. 진짜 눈 깜짝할 새로 타키가 저항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날렵함. 당연히 카츠히코였다.
츠카사는 그런 타키가 꼼짝 하지 못하도록 팔을 뒤로 돌려서 타키는 지금 완전히 연행 되어 카페로 들어가는 모양새가 되었다.
미츠하는 잠시 카운터로 숨었고. 지금 이벤트 실에는 사야카와 오쿠데라 그리고 신타에 이어 2명의 남자와 끌려온 타키가 있을 뿐이었다.
─ 이게 무슨 짓이야! 난 이렇게 납치당할 만한 행동을 한 적 없는데!
입에서 손이 풀리자마자 타키는 그렇게 외쳤다.
─ 아니? 너 납치당할 만한 행동했어. 그래서 납치해서 데리고 들어온 건데? 하하하!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타키의 눈을 가리던 손이 치워졌다. 갑자기 빛이 들어와서 그런지 타키는 눈을 뜨지를 못했다.
─ 이... 이건...?
시력이 돌아오자 앞에 있던 사물들이 타키의 시야에 잡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타키는 입을 떡 벌린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거기다가 아무도 없이 혼자만 그 곳에 있는 상황.
─ 이...이게 도대체? 아니 이런 거 한다고 말도 없었잖아?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타키는 어안이 벙벙해져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 있어야 될 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타키.
─ 미츠하는? 난 오늘 미츠하랑 만나기로 한 건데...
─ 나 찾았어? 난 여기 있지롱~
소리가 나는 곳으로 돌아보니. 그 곳엔 예의 카페복장을 한 미츠하가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오고 있었다.
평소에도 미츠하의 카페복장에는 타키도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더 귀엽다. 정신없던 와중에도 미츠하를 보고 잠시 넋을 잃었던 타키.
─ 타키군, 타키군은 나 일할 때 오면 항상 첨엔 그렇게 넋 나가더라. 정신 좀 차려!
타키가 자신을 그렇게 쳐다본다는 것이 기분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잠시 뾰로퉁해진 척 타키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살짝 미는 미츠하.
타키는 그런 미츠하의 행동에 다시 정신을 차렸고.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냥 일반적인 카페인테리어가 아니라서 타키가 특히 맘에 들어 했던 이벤트실. 하지만 들어가서 볼 기회는 없어서 그냥 군침만 삼켰던 곳에 타키는 들어와 있었다.
─ 미츠하, 이게 어떻게 된거야. 여긴 이벤트 실이잖아. 그리고 너 오늘 아르바이트 아니잖아? 그 복장은 어떻게 된거야?
─ 응? 오늘은 타키군을 위해 아르바이트 하러 온 건데요? 내 특별 서비스라고 할까? 한 번 받아보라고. 맨날 일반석에서만 주문했었잖아. 오늘은 내가 타키군의 전속 직원이라고나 할까? 그런거지.
─ 너... 잘도 그런 부끄러운 말을.
─ 그래서 오늘은 내 복장에도 신경 썼는데요? 이쁘지 않아? 반응이 옅어!
그렇게 말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미츠하의 복장에는 오늘 힘이 들어가 있다. 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 허리끈에 리본 매듭까지 완벽한 모양새. 정말로 오늘의 미츠하는 귀여움 덩어리 그 자체였다.
─ ... 너무 귀여워서 껴안아 주고 싶을 정도입니다만 미츠하씨?
말만 하는 게 아니라 타키는 일어나서 그런 미츠하를 껴안았다. 이벤트 실은 약간 폐쇄된 공간이라 이곳은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이어서 더 안심했을 지도 모르겠다.
─ 오오오!!! 멋진 장면이다!!! 야 사진 찍어! 빨리 빨리!!
갑자기 어디선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작은 폭죽들이 펑펑 터진다. 타키는 영문을 몰라서 고개를 좌우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 이야 타키군. 대담해졌어? 예전에는 여자 앞에만 서면 아무것도 못하던 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야~
라고 말하는 오쿠데라부터, 카츠히코와 사야카 까지 모여 있었다.
─ 다들 여긴 어떻게 알고...
─ 그건 비밀이야 타키군. 자 자리에 앉아 있으면 오늘의 스페셜 요리가 올 거야. 기대해도 좋다고?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웨이터 복장을 한 두 사람이 무대로 난입했다.
─ 자~ 다들 비켜 주세요. 오늘의 요리가 나왔습니다!
츠카사와 신타가 손에 요리를 들고 오더니 능숙하게 테이블에 세팅을 하기 시작했다. 신타는 그렇다 치고 츠카사까지도 굉장히 능숙하다. 아차... 저 녀석 내 대타 많이 뛰었지...
타키가 미츠하를 데리러 이토모리로 내려갔을 때 아르바이트의 대타가 츠카사였던 것. 그런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미츠하와 타키가 이 자리에 있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너무 늦었거나 못 만났을 지도 모르는 것.
그래서 미츠하의 생각은 이렇게 다들 파티를 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했었던 것. 물론 타키에게도. 이것이 미츠하가 생각한 크리스마스의 이벤트였던 것이다.
─ 자, 앞에 있는 잔에 음료수 따르세요~ 오쿠데라 선배는 맥주 드셔도 되요~ 우리 가게 맥주도 파니까 맘 편하게 드시고 싶은 거 고르시면 됩니다~
미츠하의 주도로 모두 잔을 채운 후 미츠하는 준비해 뒀던 편지를 꺼냈다.
─ 오늘 이 자리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어. 짧게 써왔지만 모두들 들어줬으면 해. 내가 도쿄에 와서 너무도 고마웠던 사람들을 위해 적은 편지야,
손에서 작은 메모를 꺼낸 미츠하는 츠카사와 신타를 바라봤다.
「여기 있는 타키군의 친구들. 정말로 고마워.
내가 이토모리에서 도쿄로 전학 왔을 때 따뜻하게 반겨주고, 잘 챙겨줘서.
그리고 내가 모르는 것들을 이것저것 알려준 덕분에 난 금방 이곳 생활에 적응 할 수 있었어.
그리고 얼마 전 나랑 타키군이 크게 싸웠을 때는 걱정끼쳐서 미안해.
어찌보면 우리 둘만의 문제였는데 옆에서 신경써주고 챙겨줘서 다시 무사히 화해할 수 있었어.」
그리고 숨을 고른 미츠하는 오쿠데라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가 어렵사리 도쿄에 왔을 때 날 처음 보고 반가워 해줬던 오쿠데라 선배,
오쿠데라 선배가 아니었으면 전 타키군을 눈 앞에 두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도쿄에서 갈 곳 없었던 저를 일주일씩이나 집에 머물게 해주시면서 타키군의 기억을 찾는데 도움주셨던 것. 아마 그렇지 않았으면 타키군과 제가 이 곳에 없었을 지도 몰라요.
또, 저희가 싸웠을 때 레스토랑에서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셨던 것도 고맙습니다.
장소 제공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힘드셨을 텐데. 기꺼이 내어 주신 점. 그리고 점장님께 저희를 너무 좋게 이야기해 주신점도요.」
살짝 목이 매이는지 거기서 잠시 말을 멈췄던 미츠하는. 고향에서 항상 같이 지냈던 친구들을 향해 다시 말을 이었다.
「내 오랜 친구들 사야, 텟시. 너희들이 아니었으면 나 정말 이토모리에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싶어. 내가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항상 곁에 있어줘서 정말로 고마웠어.
나 이제야 말하지만 너희가 부러웠었어. 그리고 조금은 무서웠었어.
너희가 그렇게 행복하게 떠나면 남은 건 나 하나잖아. 그게 너무도 두려웠었어. 그리고 나는 이토모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몸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젠 너희도 나를 부러워 할 때가 온 거 같아. 왜냐하면... 」
미츠하는 갑자기 타키의 팔짱을 끼고 나머지 말을 이어갔다.
「이제 나에겐 이 사람이 있으니까! 너희가 결혼식 할 때는 꼭 우리 불러야 돼? 알았지?
그리고 내 걱정 이제 안해도 돼 텟시. 말 안해도 나는 알고 있었어.
사야랑 너만 행복해지는 게 나한테 미안했던 거였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츠하는 옆에 있던 타키를 바라보며 말했다.
「고마워, 타키군. 이렇게 내 곁으로 와줘서. 그리고 내 생명의 은인이잖아. 타키군이 아니었으면 난 아마...」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미츠하. 타키는 그런 미츠하의 어깨를 포근하게 감쌌다.
「우리 마을 사람들. 나의 가족, 그리고 나의 친구들, 그리고 나를 살려줘서 정말로 고마워 타키군. 난 그 날 타키군이 내 곁에서 그 기쁨을 함께 해주길 원했어. 너무 멀리 돌아왔네. 하지만 이젠 괜찮아.
내가 이 말을 타키군한테 직접 한 적은 없는 거 같아. 하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었어.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직접. 정말로 고마워 타키군.」
기나긴 감사의 인사 편지를 다 읽은 미츠하는 앞에 있는 음료수 잔을 높이 들었다. 그리고
─ 이제 과거의 이야기중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오늘 다했어. 이젠 더 이상 없어. 우리는 이제 앞으로 나아갈 뿐이야. 오늘 나는 이렇게 외치고 싶어.
「이제는 미래로!」
☆ ☆ ☆ ☆ ☆
시끌벅적한 모두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난 후 뒷정리를 하는 미츠하를 도와주던 타키는 미츠하가 잠시 비운 사이에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중간 크기의 액자. 그 액자에는 환하게 웃는 미츠하가 그려져 있었다. 얼마 전 꿈속에서 봤던 그 미소를 그대로 그려냈던 것. 타키는 미츠하에게 선물로 택했던 것이었다.
─ 타키군. 많이 힘들지? 내가 잠깐 먹을 거랑 마실 거 가져왔어. 잠깐 쉬면서 먹어. 나도 같이 먹을게.
미츠하가 가져온 것은 별도로 준비한 것처럼 보이는 과자와 케이크였다. 하지만 이 가게의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서 타키는 살짝 의아해 했다. 미츠하가 먹던 디저트의 종류를 알고 있던 타키로서는 조금 새롭다는 느낌.
─ 이건 여기에 없는 거 같은데?
아... 이런 눈치 없는 타키. 누가 좀 타키의 눈치좀 늘려주세요...
─ 응? 아 그건... 조금 있다 말해줄게. 우선 이거부터 좀 받아봐.
그리고 미츠하가 건내준 건 타키가 즐겨 마시는 카푸치노였다. 하지만 오늘은 잔안에 타키의 얼굴이 앙증맞게 그려져 있었다. 마시기 아까울 정도로.
─ 내가 직접 해봤어. 카페에서 오래 일하다보니까 그런걸 자주 하길래. 나도 어깨너머로 보다가 직접 타키군한테 해준거야. 고맙게 생각하라고? 내 첫 작품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미츠하. 이젠 원래의 미츠하로 완전히 돌아온 듯한 기분이다. 타키랑 사귀기 시작한 뒤의 미츠하로.
타키는 우선 카푸치노의 아트를 폰을 꺼내어 찍어 둔 뒤, 한 모금 마셨다. 역시 맛은 예전의 미츠하가 자주 타주던 그 맛이다. 아니 오늘은 맛이 더 좋았다.
─ 그 과자도 한번 먹어봐. 먹고 나서 평가 좀 해줘. 수제니까.
타키는 앞에 있는 과자를 한 개 집어 입에 넣었다. 살살 녹는 느낌이 과자를 즐겨먹지 않는 타키도 매우 맛있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 오 이거 맛있다. 정말로 입에서 살살 녹아. 이거 어디서 난거야?
─ 그거. 내가 직접 만들었어. 오늘 타키군한테 주려고.
직접 만든 과자라니. 미츠하는 이제까지 타키에게 과자 만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오늘을 위해 숨겨뒀던 건가.
─ 정말 고마워. 진짜 맛있네. 앞으로도 좀 해줘. 공부하면서 먹게, 아니 좀 아깝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어서 계속 생각날 거 같아. 솜씨 좋네, 미츠하.
─ 헤헤 고마워 타키군. 난 걱정했어. 타키군이 과자 안 좋아 하잖아. 그래서 어떻게 생각할까하고 하지만, 내가 제일 잘하는 게 과자라서 도전했던 거야. 다행이야, 맛있게 먹어줘서.
─ 이정도 과자라면 매일 먹어도 괜찮아. 하지만 이걸 다른 사람이 먼저 먹는 다면 조금 질투할 지도, 왜냐면 미츠하가 직접 만든 건 내가 제일 먼저 먹을 거니까.
─ 오~ 이제 입발림 칭찬도 늘었습니까? 타키군?
─ 응? 입발림이라니? 난 진심으로 이야기 한 거야. 오해하지 마?
그렇게 서로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차와 과자를 즐기는 두 사람. 그리고 이제는 타키가 자신의 선물을 꺼낼 때가 왔다.
─ 미츠하, 이거... 내가 이제까지 미츠하와 사귀면서 100일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챙겨줘서 미안했어. 그래서 미츠하가 제일 좋아할 만한 선물로 골라봤어.
포장지에 담긴 선물이 제법 묵직해보였다. 미츠하는 조심스럽게 포장지를 뜯고 아무말도 잇지를 못했다.
제일 가지고 싶어 했던 바로 그것이었다. 자신을 그린 초상화. 거기에 그 초상화의 자신은 너무도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그 그림만 쳐다보는 미츠하. 그리고. 그 액자 뒤에는 한 가지가 더 있었다.
─ 타... 타키군. 이걸 어떻게...
포장지 안의 액자는 한 개가 아닌 두 개가 있었다. 한 개는 방금 본 미츠하의 초상화. 그리고 나머지 한 개. 그 그림엔 한 가족이 즐겁게 웃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 이건... 우리 가족? 타키군이 어떻게 이걸 그렸...?
사진을 보니 가족이 그리워지는지 미츠하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액자안의 미야미즈가 가족들은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그런 온화한 미소를.
거기에 자신의 손은 아버지 토시키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 난 축제 때 이토모리에 갔다 오고 나서 이 그림을 그려놨었어. 너무도 보기 좋더라고, 특히 토시키씨랑 너, 두 사람의 관계가 좋아져서 그게 너무 기분이 좋았던 거야. 미리 그려놨었지만 이것은 따로 보관해 놨었지.
─ 정말 고마워, 타키군. 나 너무 감동해서 어쩔 줄 모르겠네. 진짜 고마워.
너무 기뻐서 울멱이면서도 타키에게 고맙다는 말을 계속 하는 미츠하.
아마도 미츠하가 받아봤던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보다도 가장 큰 선물이 아니었을까, 가족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미츠하에게 일깨워 준 타키였다.
☆ ☆ ☆ ☆ ☆
뒷정리가 끝난 후 어느새 밤이 되어 둘은 집으로 향하는 길을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 으 춥다. 단단히 입었는데도. 완전 무장해도, 겨울은 겨울이구나...
─ 그래도 이토모리보다는 안 추워, 타키군은 도쿄에만 있었으니까 우리 마을 겨울이 얼마나 추운지 잘 모르지?
─ 알 수가 있나. 내가 거기서 살아 본 것도 아니고 미츠하랑 몸이 바뀌었을 때도 겨울은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가을은 지내봤네. 그 단풍 참 아름다웠는데.
─ 나도 우리 마을 단풍은 정말 좋아했어. 하지만 겨울은 진짜 생각도 하기 싫.... 어? 이거?
말하는 도중 미츠하의 볼에 차가운 게 내려앉는다. 뒤 이어 타키의 머리에도 하얀 무언가가 살포시 내려앉기 시작한다.
─ 눈이다... 도쿄에 눈이라니...
조금씩 내리던 눈은 이내 함박눈으로 바뀌었다. 둘 사이를 축복하듯이 눈이 소복하게 쌓이는 거리를 두 사람은 손을 마주 잡은 채 걸어가기 시작했다. 서로 아무 말 없이 그냥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3부 5편에서 계속>
<잡담>
눈치없는 타키가 포인트.
미츠하의 고마움을 표현한 이번 편이었습니다. 겨울이니 눈이 없을 수는 없겠죠
너와 함께 영원히는 각 편별로 독립된 이야기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큰 흐름으로 보면 시간 순으로 흐르지만 각 편별로 별도의 단편으로 잘라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읽으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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