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팬픽) [너의 이름은 2차 창작] If - 너와 함께 영원히 1부 - 9 2017/03/26 13:21 by 세츠레나

창작 팬픽으로 영화 너의 이름은의 스포일러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안보신 분은 약간의 타격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

※ 이 작품은 IF 입니다. 오리지널과 설정이 많이 다릅니다.
※ 등장인물의 나이설정이 파괴 되어 있습니다. (타키,미츠하 18세로 동갑)
※ 배경은 2016년 후반부에서 시작됩니다.

오타지적이나 내용상 이상한 부분은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1부  새로운 만남과 미래의 출발점

9. 네 사람의 만남 - 이토모리


"야호~ 오늘도 날씨 좋네. 조금 춥지만 헤헤."

왠지 기분이 좋아 보이는 미츠하. 그 앞에는 카츠히코와 사야카가 있었다. 그리고 왠지 그 자리에 있는데도 어색하지 않은 한 사람.


"안녕, 텟시, 사야~"

왠지 처음 보는데 반갑게 인사하는 이 인물. 타치바나 타키. 


 ─ 처음 보는데 애칭으로 부르다니?

갑작스러운 타키의 발언에 놀란 미츠하.


"저기 타키군? 오늘 이 두 사람 처음 보는 거 아냐? 예의 없이 그게 뭐야?"

"아 미안... 나도 모르게... 흠흠. 안녕하세요. 타치바나 타키라고 합니다."




 ─ 안녕, 텟시, 사야~


얼마 전 여우에 홀렸던 거 같았던 미츠하가 그 둘에게 했던 인사와 너무나도 비슷한 인상을 받은 두 사람.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서로 마주보고 씨익 웃고는.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어차피 동갑이니 말 편하게 하자고, 타키."

카츠히코가 먼저 타키에게 말을 건넨다. 


 ─ 왠지 이 녀석, 낯이 익어... 어디서 봤지?


사야카도 마찬가지였다. 타키에게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디에선가 느꼈던 그런 분위기...


"타키군... 이라고 해도 되지? 난 나토리 사야카 라고 해. 아까처럼 그냥 편하게 사야라고 하면 돼."

"응, 만나서 반가워. 나토리."

"사야로 됐어, 성이 오랜만에 불려지니까 어색하다."


 ─ 하지만 타키는 이 둘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것은 미츠하의 몸으로 이토모리에 있을 때였지... 이 두 사람의 도움이 컸었다. 타키가 이토모리에 적응하는 것에.


"타키, 우리 왠지 어디서 보지 않았었나? 오늘 처음 보는데도 왜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거지?"


짧은 머리에 우람한 체격의 남자 ─ 테시가와라 카츠히코 의 질문.


"아하하. 나도 마찬가지야 텟시. 처음 보는 느낌은 아닌걸? 아, 허락받지도 않았는데 미츠하랑 똑같이 부르네 나도 ... 미안 테시가와라."

"괜찮아. 나도 텟시라는 호칭이 더 좋으니까."

"고마워! 텟시!"

"어! 타키!"


남자들만의 세계일까. 타키와 텟시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크로스! 라는 느낌으로 팔을 어긋나게 겹친다.




"남자들이란..."

미츠하와 사야카가 동시에 한숨을 쉬면서 한 말이었다.




"그런데 타키. 진짜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인데. 우리 처음 보는 거 아니지?"

"으음... 글세?"

"뭐야 그 미적지근한 반응은."



타키는 두 사람의 몸이 서로 바뀌었던 사실을 말하기엔 미츠하와 타키 당사자 두 명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지라 말하기가 좀 어려운 문제였다. 

타키는 미츠하를 잠시 쳐다본다. 고개를 끄덕이는 미츠하. 


 ─ 언제까지 숨길 수도 없고 이젠 말해도 되는 거잖아. 


라고 말하는 듯 한 미츠하의 눈짓. 




타키는 두 사람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 다 잘 들어. 한 때 이상한 미츠하를 본 적이 있을 거야. 텟시가 흔히 말했던 '여우에 홀린 미츠하'라고."

 ─ 설마? 그럼?

"응... 그 여우에 홀린 미츠하는 나였어."

 ─ 뭐라고라? 그거 진짜야?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 그야말로 멍한 상태가 되어 버린 카츠히코와 사야카. 


"사실이야. 그거. 나도 타키군이 되었었지."


아직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어버버 대는 두 사람에게 옆에서 재차 확인해주는 미츠하. 


"미츠하 너마저..."







"신기한 일이네. 내가 아무리 오컬트 잡지를 즐겨 본다고 했지만 진짜 그 잡지속의 상상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내 눈앞에서 벌어졌었다니. 그것도 제일 친한 사람이."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카츠히코가 그렇게 말하면서 타키를 쳐다보고 계속 말을 잇는다.


"그렇다면 좀 이해가 되는구먼. 타키. 미츠하로 바뀌었을 때, 나랑 카페 의자랑 테이블 만들었던 기억나? 그 자판기 옆에서 말이야. 그 날 미츠하는 여우에 홀린 미츠하였거든."

"응. 기억나. 그 때 미츠하의 몸으로 다시 언제 바뀔지 몰라서 굉장히 서둘렀었는데 마무리만 못했지. 그 뒤로 바뀌지 않아서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는데. 완성은 한 거였어?"

"응. 완성했어. 내가 그 다음날. 그나저나 연약한 미츠하의 몸으로 치마까지 입은 채로 톱질 잘했었지 타키."



가만히 듣고 있던 미츠하가 그 말이 나오자마자 바로 타키의 등짝을 손바닥으로 세게 친다.

"뭐어어? 너 진짜 그랬어?"

"아파!!! 안 그래도 추가 설명 하려던 참이었다고!!! 아. 진짜 손 맵네."

아픈 등짝을 어루만지면서 타키는 말을 이었다.



"안에 체육복 입었었다고. 요츠하한테 부탁해서. 물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걸었지만.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 좀!"

"그야 타키군이 내 몸에 있을 때 너무 이상한 행동을 많이 했었으니까. 난 다 들었다고? 여기서는 말 안하겠지만"

 ─ 저기요. 말 안 해도 이 두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요?

라고 받아치려다가 갑자기 뭔가가 생각난 타키.



"너도 마찬가지잖아. 너도 내 몸에 있을 때 뭐 정상적으로 행동했었냐! 내 용돈 맘대로 쓰고 츠카사랑 오쿠데라 선배하고 너무 가깝게 지냈고. 피차일반이잖아!"

"뭐어어~! 너 말 다했어? 여자랑 남자랑 같냐!"

"다를 건 또 어디 있어!"

"뭐야! 이 멍청이가!" 

"멍청이라니, 이 바보가!"



순식간에 불꽃을 튀기는 두 사람. 그 모습을 보며 카츠히코와 사야카는 그냥 웃는다.

 ─ 두 사람 진짜 재밌네.



 ─ 아니거든요!!!!!!!!!! 흥!!





"그럼, 다시 아까의 말을 정리하면, 그 무사 머리를 한 채 여우에 홀렸던 미츠하는 타키였단 말이지? 어쩐지 느낌이 그 때랑 지금이랑 똑같네."

잠시 전쟁모드로 돌변한 두 사람을 진정시키느라 진땀 흘린 카츠히코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응 맞아. 나 솔직히 지금 미츠하가 한 머리는 도무지 따라 할 수가 없었어. 풀어헤친 머리로 첫날 나갔다가 엄청 혼났잖아. 그래서 아예 내 방식대로 머리를 묶었어."

"내 머리스타일이 만지기 좀 어렵긴 하지. 그래도 제대로 묶긴 했었네. 타키군. 아예 풀어헤치고 귀신처럼 다닐 줄 알았더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어. 그 이상은 무리. 지금 봐. 내 머리가 너처럼 긴 머리가 아니잖아. 난 짧은 머리에 익숙해져 있으니까."

 ─ 그래도 머릿결은 정말 좋더라. 흑발 롱 헤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머리스타일이야. 지금은 단발이라 아쉽네.


"자...잠깐 뭘 말하는 거야!!!"

타키의 예상치 못한 발언에 방심하다 당한 미츠하. 그대로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 아까의 복수다, 미츠하. 훗.

타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미츠하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네 사람은 내일 다시 보기로 하고 헤어지려 할 때 갑자기 카츠히코가 미츠하를 불러 세웠다.

"미츠하."

"응, 텟시 왜?"

"그 사람의 이름. 이제 잊지 말아라. 알았지"

진지하게 미소 짓는 카츠히코의 표정을 보고 미츠하는 


 ─ 아...




 ─ 텟시 나 어떡해. 그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인데!!! 어떡해 어뜩하냐고!!!" 

황혼에서 타키를 만난 직후 본인의 몸으로 돌아오자마자 타키의 이름을 잊은 미츠하가 어쩔 줄 모르면서 텟시에게 했던 말이었다.




 ─ 하지만 지금은

"응 이젠 절대 안 까먹어. 절대로 잊지 않을 거야. 난 그 사람 이젠 놓치지 않을 거니까."

"그래 그거면 됐어 미츠하. 내일 보자~"

"응 잘 가 텟시. 그리고 고마워."


저 멀리 떠나가는 카츠히코를 보며 미츠하는 곁에 있는 타키에게 기댄다.

"난 이제 널 놓치지도 않고 잊지도 않을 거야. 타키군."

"나도 마찬가지야 미츠하."



10편에서 계속



몸상태가 안좋은 관계로 업로드가 늦어졌습니다... ㅠㅠ 

바뀜의 사실을 주변인들에게 알릴필요가 있어서 우선 이토모리의 친구들부터 공개하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도쿄쪽은 천천히 공개하는 방향으로...

10편에서 뵙겠습니다.

너의 이름은(팬픽) [너의 이름은 2차 창작] If - 너와 함께 영원히 1부 - 8 2017/03/23 20:04 by 세츠레나

창작 팬픽으로 영화 너의 이름은의 스포일러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안보신 분은 약간의 타격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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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IF 입니다. 오리지널과 설정이 많이 다릅니다.
※ 등장인물의 나이설정이 파괴 되어 있습니다. (타키,미츠하 18세로 동갑)
※ 배경은 2016년 후반부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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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새로운 만남과 미래의 출발점

8. 네가 원하는 대로



"어머님,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손님이 와 계신건가요? 못 보던 신발이 있네요."

현관으로 한 중년 남성이 들어온다. 눈매가 날카롭고 심지가 매우 굳어 보이는 이 남성...

 ─ 틀림없다. 미츠하의 아버지다. 



타키는 살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고생 많았네. 자네. 오늘은 우리 집에 귀한 손님이 와있다네. 자네도 어서 옷 갈아입고 여기 앉게나."

"손님이라뇨...? 아..."


잠시 거실에 서있는 타키를 찬찬히 살펴보던 토시키는 

"잠시만 기다려주게나, 내 금방 나올 테니."

라는 짤막한 한마디를 남기고 방으로 들어갔다.



"너무 긴장하지 말게나. 저래 뵈도 속은 부드러운 사람이라네."

" 아 네...."



☆ ☆ ☆ ☆ ☆



히토하가 나가고 타키와 토시키 두 사람만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타키로서는 히토하와의 대화가 1차 면접이라고 한다면, 이건 2차 면접쯤 되겠네. 라고 생각했다. 

 ─ 산 넘어 산이네.




그런 타키를 조용히 바라보던 토시키는 이윽고 말을 꺼낸다.


"자네가 미츠하가 말하던 '그 사람' 인건가? 반갑네, 난 미츠하의 아버지 토시키라네."

"네. 처음 뵙겠습니다. 도쿄에서 온 타치바나 타키라고 합니다."

"타치바나 타키인가... 그런데 자네 어디서 날 본 적이 있지 않나?"


뜬금없는 질문을 던지는 토시키. 타키는 전혀 엉뚱한 질문에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대답할 말이 나오지 않는다. 오늘 처음 보는 미츠하의 아버지일 텐데. 어디서 봤다는 거지?



"그럴 리가 있습니까... 전 미야미즈씨를 오늘 처음 뵙습니다만..."

"미야미즈씨라... 그냥 편하게 토시키라고 부르게나. 미야미즈 라고 하면 여긴 전부 미야미즈 씨인거야. 그건 그렇고... 처음 보는 겐가? 그럼 내 기분 탓이로군."


잠시 침묵이 흐르는 거실. 

타키는 마른침을 꿀꺽 삼킨다. 아무래도 토시키는 정장이라는 직위가 있어서 그런지 위압감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음? 살짝 긴장하고 있구먼. 긴장하지 않아도 괜찮다네. 자네가 온 이유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우리 미츠하가 자네랑 도쿄에서 같이 공부하고 싶다고 이미 말했고, 자네까지 왔다면 결론은 하나겠지."



역시 상대하기 벅찬 느낌이다.

토시키에게 조금씩 압도되는 느낌을 받는 타키.

하지만 이대로 계속 눌릴 수는 없다. 타키는 자신의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실은 미츠하에 대해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그래, 자네의 생각을 한 번 들어보고 싶었네. 미츠하의 생각은 충분히 들었지만 말이야."

"네, 저도 미츠하랑 같은 생각입니다. 미츠하가 도쿄에 온 일주일동안 전 미츠하에게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굴하지 않는 강함. 그리고 당당함. 그리고 솔직한 표현까지. 저도 제 자신에게 솔직하다 생각했었는데. 미츠하는 제가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가... 그 애는 확실히 굳건하고 강한 애지. 이런 환경이 그 애를 그렇게 만든 거야..."

"하지만 미츠하는 제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 난 타키군이 부러워. 난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도... 공간의 제약이라던가. 여러 가지 이유로 아무것도 해보지 못했었는데. 타키군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 하고 있는 게... 



"하기야... 그 애는 자기 자신을 너무 억누르고 지냈지... 다 내 탓이지만..."

"그래서 전 미츠하가 하고 싶은 일을 옆에서 거들어 주고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 애의 옆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서로 부족한 점을 하나씩 채워나가다 보면 혼자서 고민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발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까지..."


살짝 흔들리는 토시키의 모습을 본 타키는 잠시 숨을 돌리고 이 자리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낸다. 

나중에 미츠하한테 잔소리를 듣더라도 이 말은 토키시에게 꼭 전하고 싶었다. 

뒤바뀜 현상이 일어났을 때 미츠하가 내 노트에 썼던 글. 그리고 도쿄에 두 번째 왔을 때 지나가는 말로 나에게 물었던 그 말을...


 ─ 저기... 아버지랑 사이가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돼? 타키군처럼 말이야.


"!!!"


그렇게나 자신을 몰아붙이던 그 애의 진심을 알려하지 않았던 자신이 순간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토시키씨... 미츠하는 절대로 토시키씨가 미워서 그렇게 말한 게 아닙니다. 분명 화해가 하고 싶었을 거예요..."


토시키는 그런 타키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분명 미츠하의 말이 맞다. 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혀 미츠하의 도쿄행에 반대를 했었던 것. 

어떻게 보면 토시키의 그런 반응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세상에 어느 아버지가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자식을 믿고 맡길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미츠하의 '그 사람' 은 자신의 앞에 직접 나타났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진심을 담아서...


 ─ 우리 미츠하가 기댈 만한 사람이군. 그런 고민까지 털어놓을 정도라면.


어떻게 보면 아버지인 자신보다 앞에 있는 '그 사람'을 미츠하는 더 믿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 미안하다. 미츠하. 정말로...


그 말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말없이 바라보는 타키에게 토시키는 다음과 같은 말로 둘 사이의 대화를 마쳤다.

 ─ 대답은 자네와 미츠하가 같이 있는 자리에서 해주겠네. 미츠하가 돌아올 때까지 피곤할 테니 잠시 쉬게나.

처음 위압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부드러운 말투였다.



☆ ☆ ☆ ☆ ☆


"다녀왔습니다... 어라??"

"넌 오랜만에 보는 사람한테 '어라?' 라니? 너무한 거 아니야?"


집에 돌아온 미츠하의 첫 마디에 살짝 태클을 거는 타키.


"뭐야. 타키군? 언제 왔어? 왔으면 왔다고 전화라도 하지... 이 바보는 진짜... 할머니한테는 인사 드렸어?"

"응, 인사드리고 차까지 대접받아서 너무 감사한걸!"

"헤헤, 그렇구나. 생각보다 빨리 왔네. 난 내가 도쿄 갔다 올 때 하도 오래 걸려서 타키군이 늦을 줄 알고 이것저것 미리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미츠하는 근처 시장에서 사온 듯한 식재료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미츠하의 옆에는 미츠하와 비슷한 분위기의 아리따운 여성이 서 있었다.


"어서 와요 타키군. 미츠하에게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난 미츠하의 엄마 후타바에요."

"아...안녕하세요. 타치바나 타키입니다."


"잘 왔어요. 역시 미츠하가 말했던 '그 사람'이 맞군요."

"네?"

 ─ 후후 아무것도 아니에요. 

라고 말하면서 타키에게 미소짓는 후타바.




"배고프지? 내가 곧 맛있는 거 해줄게. 조금만 기다려?"

"에에? 미츠하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읍!"

미츠하는 자신의 검지를 타키의 입에 살며시 대었다.

“사람의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 거라고 누가 말했더라?~"

 ─ 윽. 이 녀석 별걸 다 기억하고 있네.

타키가 미츠하에게 기차표를 건낼 때 한사코 사양하던 미츠하에게 했던 말이었다.




"흠흠. 왔냐. 미츠하... "

그 목소리의 주인공의 얼굴을 보는 순간 미츠하의 얼굴이 굳어지는걸. 타키는 바로 알아챘다. 

아... 아직 이 부녀는 화해하지 않았지...


"네..."


방금까지의 기분 좋던 분위기는 다 어디로 날아갔는지 미츠하는 갑자기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우선 그 손님에게 식사부터 대접해줘라. 먼 길 오느라 힘들었을 테니..."

"네..."


그런 미츠하를 토시키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타키는 이런 분위기가 너무 무거운지라.



"미츠하 나도 도와줄게. 같이 요리하자."



그리하여...



"우와, 타키군도 요리솜씨가 보통이 아니네? 어디서 배운 거야? 아르바이트? 어머니?"

"으응. 다 어깨 너머로 배운 거야. 나머지는 독학. 우리 집은 좀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나도 가사를 분담했었거든..."

"그렇구나..."


타키가 하고 있는 요리는 서양식 볶음밥. 레스토랑에서 주방에 들락거리면서 어깨너머로 조리법을 익힌 요리였다. 


그렇게 둘이 즐겁게 대화하면서 요리하는 모습을 본 히토하와 토시키, 후타바는

 ─ 둘이 정말 잘 어울리네...



☆ ☆ ☆ ☆ ☆



미츠하가 단독으로 요리하는 타임이 생겨 타키는 잠시 바람을 쐬러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 뒤따라 나온 한 사람은 타키에게 온화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고마워요. 우리 미츠하에게 정말 좋은 사람이 생겼군요."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면 정말로 감사합니다만. 전 아직 미츠하에게 해준게 없는걸요."

"겸손하군요. 후후... 다 알고 있어요. 왜냐면 타키군이 겪었던 그 뒤바뀜 현상. 나도 겪었거든요. 우리집안 고유의 내력이랍니다."

"아까 할머니께서도 그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그 뒤바뀜 덕에 우리 딸과 가족이 무사하잖아요? 그걸로 충분해요."

"그... 그건..."

"우리 미츠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에요. 타키군의 무의식 속에 미츠하가 깊숙히 자리잡았군요. 그건 미츠하도 마찬가지고. 서로 의식 못할 뿐입니다."

 ─ 앞으로도 우리 미츠하 잘 부탁해요. 강인한 애이니 만큼 잘 무너지는 경향도 있어요. 그 버팀목이 되어 줬으면 좋겠군요.


후타바는 이미 마음을 굳힌 듯 했다. 타키와 미츠하 그 둘을 보고 있으니 토시키를 처음 봤을 때 후타바의 마음이 다시금 떠오르는 것이었다.




☆ ☆ ☆ ☆ ☆


식사 후 거실에서 모두 둘러앉아서 차를 마시는 자리. 

미츠하와 토시키의 얼마전의 말다툼으로 인해 분위기는 냉랭해져 있는지라. 이상하리만치 고요한 거실. 

타키도 분위기에 눌려 미츠하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미츠하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침묵을 깬 건 토시키였다.

"미츠하... 아니 지금은 두 사람이지. 이제 내 대답을 해줄 때가 되었지?"

 ─...............!



"아...저기... 갑자기 그렇게 쳐다보지들 말아."

갑작스런 시선 집중에 손사래를 치는 토시키. 




"흠흠... 미츠하, '네가 원하는 대로' 하려무나. 도쿄에서 '그'와 함께 너의 꿈을 한 번 펼쳐 보거라."

 ─ 난 그의 의지를 믿었다. 그는 널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단다.



"그리고... 네가 이 아빠를 용서하지 못하겠지만. 이 아빠는 너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하고 싶구나. 그 동안 너의 진심을 알려고 하질 않아 정말로 미안하구나. 미츠하..."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미츠하는 가족들이 쳐다보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 타키 앞에서도 잘 보이지 않았던 눈물을...

"잘됐구나. 미츠하..." 

옆에서 히토하와 후타바는 그런 미츠하를 살며시 토닥여줬다.


"아빠 정말 미안해요... 난 아빠랑 정말 사이가 좋아지고 싶었어요... 죄송해요..."

미츠하는 토시키의 품에 달려들어 그렇게 말하고 있었던 거다. 

 ─ 분명... 아빠... 라고...


미츠하가 10년 동안 토시키에게 말하고 싶었던 단어... 바로 그 단어를... 10년 만에 꺼내고 있었던 것...


"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하다 미츠하..."

"아빠..."




<9편> <-링크

오늘 글쓴이의 말 

팬픽 제목을 바꿨습니다 선정에 실수가 있어서... 후.... 죄송합니다... 

너의 이름은(팬픽) [너의 이름은 2차 창작] If - 너와 함께 영원히 1부 - 7 2017/03/22 11:45 by 세츠레나

창작 팬픽으로 영화 너의 이름은의 스포일러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안보신 분은 약간의 타격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

※ 이 작품은 IF 입니다. 오리지널과 설정이 많이 다릅니다.
※ 등장인물의 나이설정이 파괴 되어 있습니다. (타키,미츠하 18세로 동갑)
※ 배경은 2016년 후반부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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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새로운 만남과 미래의 출발점


7. '그 사람' 은 이토모리로.



타키는 지금 고민에 빠졌다. 원인은 미츠하에게 온 전화 한 통.

 ─ 타키군 나 지금 도쿄 전학 가는 건에 큰 문제가 생겼어. 미안해... 좀 도와줄 수 있겠어?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미츠하의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부녀가 한바탕 전쟁을 한 모양이다.




그렇다고 지금 상황에 타키가 무작정 내려가서 

 ─ 미츠하는 제 겁니다. 제가 잘 데리고 있겠습니다.

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대는 한 번도 뵙지 못한 미츠하의 아버지. (실은 타키는 미츠하의 몸으로 토시키를 보긴 했었다. 하지만 그건 잊어버린 타키)

 ─ 미야미즈 토시키. 이토모리의 정장이며 성정이 곧고 완고한 사람. 

이런 사람을 어떻게 하면 설득 시킬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 되는 것이었다.





"타키, 무슨 고민 있니? 밥 먹다 말고 무슨 생각 중이냐?"

타키의 아버지 ─타치바나 신이치는 그런 타키가 이상한지 밥을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의아한 표정으로 타키에게 말을 건넨다.

"아 아저.... 아얏!"

"요 녀석이? 아빠한테 아저씨라니!"


습관적으로 아저씨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가 한방 크게 먹은 타키. 

"아우... 아빠 진짜!!!"

"아저씨라고 한 벌이다 요 녀석아, 하하하."

"너무해 아빠..."


울상이 된 타키를 보고 한바탕 웃는 신이치.


"타키, 고민이 있으면 말이지. 이 아빠한테도 털어놓을 수 있는 거 아니냐? 너 요즘도 일기 쓰니?"

"헉,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일기 쓰는 건 한 번도 보여드린 적이 없는데요?"

"2달 전이었을 거다. 네가 나한테 네가 쓰는 일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일하는 게 궁금하다며 우리 회사까지 찾아왔었잖아. 기억 안나니?"




 ─ 이거 분명 미츠하다. 이 녀석 아빠의 회사까지 찾아갔었나?

그러고 보니 미츠하가 내 몸에 있을 때 이런 일기를 쓴 적이 있었지.

 ─ 타키와 타키의 아버지는 사이가 매우 좋은 거 같다. 우리 아버지랑 나와는 다르게. 솔직히 좀 부럽네...


우리 아버지랑 나와는 다르게...  미츠하는 아버지랑 사이가 매우 안 좋았다고 했었지. 그리고 미츠하는 노트에 이렇게 적어놓기도 했었다.

 ─ 저기... 아버지랑 사이가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돼? 타키군처럼 말이야.




거기까지 생각한 타키는 드디어 결심을 굳혔다. 부녀간의 전쟁을 했어도 미츠하는 아버지랑 화해하고 싶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 그렇다면...

"저기 아빠, 나 이토모리에 좀 다녀올게요. 거기서 설득해야 될 사람이 있어요."

"응? 이토모리? 거긴 최근에 혜성이 떨어졌던 동네 아니더냐. 그 곳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는 거니?"

"네,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요즘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어요. 도와주고 싶네요."

신이치는 그런 아들의 모습을 유심히 바라본다. 아까까지는 고민에 쌓여있던 얼굴이 뭔가 해결이 됐다는 얼굴로 바뀌어 있었다.



"음... 그렇구나.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라... "

잠시 생각을 하던 신이치는 타키의 얼굴을 잠시 바라본다.

그 얼굴은 뭔가 결심을 굳힌 듯 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타키, 뭔가 각오가 되어 있구나. 그렇다면 그 각오를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에 옮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단다. 단, 진심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하고 그에 대한 예의는 반드시 갖추어라. 그렇지 않으면 너의 진심은 상대방에게 전해지지 않는단다."

 ─ 진심이라. 그렇다면 난 그 진심을 분명 상대방에게 어필할 수 있다. 미츠하를 위해서라면.


"네 알았어요! 아저씨!"


아까와는 다른 활기찬 얼굴로 신이치에게 이야기 하는 타키.


"이 녀석이 또 아저씨라고... 나 참... 기운내거라. 그리고 분명 잘 될 거야. 너라면 할 수 있을 거고. 넌 나의 아들이니까."



신이치는 예전부터 외동아들인 타키를 이런 식으로 키웠다. 홀로서기 위한 준비를 해주면서도 반드시 응원의 메시지와 신뢰를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 녀석 벌써 그럴 나이가 되었구나. 내가 하루를 만났을 때가 생각나는군...

타치바나 하루... 타키의 어머니의 이름이었다. 





 ─ 잘 다녀오너라. 그리고 이건 여비다. 너 지금 아르바이트 한다 해도 돈이 넉넉하지 않지? 아버지가 응원의 의미로 주는 거다. 꼭 네가 바라는 걸 이루고 오너라.

신이치가 타키에게 여비를 주면서 한 말이다. 그 만큼 타키는 아버지한테서도 든든한 응원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 응 알았어. 아저씨 고마워! 나중에 반드시 갚을게!!! 


라고 대답해주고는 이토모리로 가기 위해 토카이도신칸센에 올라탔고. 지금은 환승역인 나고야까지 왔다. 앞으로 열차는 두 번을 더 타야한다.

 ─ 이토모리까지 가는 열차는 히다에서 2시간에 한 대였지... 오랜만에 가는 거라 헷갈리네. 미츠하는 이렇게 힘든 걸 잘도 타고 도쿄까지 왔었구나.



예전에 한 번 와 봤다지만,  역시 힘겨운 여정이다. 거기다가 지금은 무거운 사명까지 짊어진 상태...

"에이 이 정도 쯤이야. 지금의 미츠하는 나보다도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을 건데."

 ─ 덜어줘야지. 내가 아니면 누가 덜어주겠어. 미츠하가 신뢰하는 사람은...


"나니까..."



☆ ☆ ☆ ☆ ☆


"실례하겠습니다. 여기가 미야미즈가가 맞나요?"


미츠하에게 집의 위치를 알아낸 타키는 지금 미야미즈가 앞에 서 있다. 신이치의 당부도 있었기에 여행 중에 흐트러졌던 외모를 다시 정리하고 복장도 점검한 타키였다.


"뉘신가? 미야미즈가 맞소만?"


안쪽에서 들리는 점잖은 어르신의 목소리와 함께 타키의 앞에는 안경을 쓴 할머니가 나온다. 

타키는 그 할머니를 본 적이 있다. 미츠하의 몸에 있을 때.

 ─ 미츠하의 할머니 미야미즈 히토하.

히토하는 타키를 보더니 반가운 얼굴로 이렇게 말한다.


"어이쿠, '그 사람'이 오셨구먼. 어서 들어오시게나.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았네, 그랴."

 ─ '그 사람'이라니? 이 분은 혹시 그 때의 일을 기억 하고 계신건가? 날 알아보는 듯한?

"자세한건 들어와서 천천히 이야기 나누기로 합세. 추운데 밖에 있지 말고 어서 들어오시게나. 타치바나 타키군"

 ─ ....응? 아니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계신...?



도착하자마자 놀람의 연속기를 얻어맞은 타키.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 미츠하, 그런 것까지 말했던 거였나? 나한테는 가족들에게는 그 사람이라고 했다고 했는데.

"거기에 앉아 있게나. 집이 이 모양이라 거창한건 못줘도 차 한 잔 정도는 대접해 줄 수 있으니 말이야."



그리하여 지금은 미야미즈가 거실에서 히토하와 타키 단 둘이 앉아있다.



"반갑네. 나는 미츠하의 할머니 되는 히토하라고 하네. 이미 자네는 나를 알고 있겠지... 자네가 우리 손녀의 꿈을 꿀 때 봤으니까 말이야.  우리 손녀는 잠시 밖에 나가서 아직 안돌아왔네. 오늘따라 애 엄마도 바쁜가 보구려."

 ─ 아. 역시 그 때의 일을 기억하고 계신다. 

"아 네... 구면이지만 정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저는 도쿄에서 온 타치바나 타키라고 합니다. 미츠하와는 친한 사이로..."

"매우 친한 사이인거지? 우리 손녀랑. 호호, 다시 한 번 어서 오시게나. 이토모리 마을에 잘 왔네. 자네."

그리고 이어지는 대사

 ─ 미츠하를 데리러 왔구먼.

"아니... 어떻게 그걸 아셨나요?"

"다 아는 방법이 있다네. 우리 마을의 영웅씨."

 ─ 도대체 이 분은 어디까지 날 알고 계신 것이며, 어디까지 날 놀라게 하실 셈인가?

타키는 흡사 게임에서 상대에게 연속기를 얻어맞은 것으로도 모자라 필살기 까지 얻어맞은 기분이다. 도대체 여긴 뭐하는 곳이야?




"허허... 이제 그만 놀라도 된다네. 실은 미츠하가 살짝 나한테는 부탁했었네. 타치바나 타키... 도쿄에서 한 소년이 오면 잘 대접해달라고..."

 ─ 미츠하... 이 녀석, 나한테는 내 이야기는 가족들한테는 한마디도 안했다면서... 하여간... 

그나저나 아까 대사에서 영웅씨 라고 했던 것 같았는데... 착각인가? 

그렇게 타키가 생각하던 와중에 히토하는...



"우선 자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어."

 ─ 우리 마을 사람들을...
    미츠하와 요츠하... 그리고 우리 가족들을...
    이토모리 마을을 구해줘서 정말로..


 ─ 고맙네.



라는 말과 함께 타키에게 큰 절을 한다. 타키도 당황하여 그 절을 맞절로 받으면서...


"아니 그... 그건... 미츠하가 잘해내서 그런 겁니다. 전 한 게 아무것도 없어요."

"아니라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알고 있다네. 미츠하가 그 날  ─ 혜성이 추락하던 오전에 많이 이상한 느낌이 들었었지.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자네랑 같은 느낌이었네. 그리고 그 전에도 가끔씩 이상한 행동을 하던 미츠하의 느낌도 말일세. 자네는 미츠하가 말하던 '그 사람' 이 맞는거야."


"그렇군요... 할머니도 아신다면, 미츠하와 제가 뒤바뀜 현상이 일어난 게 미츠하 만의 사례가 아니고 그것은 미야미즈 가에서만 내려오는 신기한 현상이었었던가요? 

"그렇다네, 정확하게 알고 있구먼, 역시 자네는 우리 가문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람인 게야."

"그렇군요..."


이제야 이해가 되는 타키. 가만히 히토하와의 대화를 곱씹으면서 생각에 잠긴다.

 ─ 뒤바뀜 현상을 할머니는 알고 계신다... 그렇다면 미츠하의 어머니도 알고 있겠네... 잘하면 방법이 나올 수도 있겠다. 미츠하의 아버지를 설득할 방법이...

 ─ 하지만 그 어머니를 만나기 전에 최종 보스와 단독으로 맞부딪힐 줄을 꿈에도 몰랐던 타키.





그런 타키를 가만히 바라보는 히토하는 조용한 미소로 이렇게 말했다.


"이제 곧 미츠하가 돌아올 거야. 조금만 기다리게나. 타키군."




<8편> <-링크


드디어 타키도 이토모리로 출동했습니다. 멘탈 붕괴한 미츠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설정상 히토하 후타바 타키의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다만 토시키는 딱 한번 봤기 때문에 기억을 못하죠. 


8편에서 뵙겠습니다.

너의 이름은(팬픽) [너의 이름은 2차 창작] If - 너와 함께 영원히 1부 - 6 2017/03/21 16:08 by 세츠레나

창작 팬픽으로 영화 너의 이름은의 스포일러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안보신 분은 약간의 타격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

※ 이 작품은 IF 입니다. 오리지널과 설정이 많이 다릅니다.
※ 등장인물의 나이설정이 파괴 되어 있습니다. (타키,미츠하 18세로 동갑)
※ 배경은 2016년 후반부에서 시작됩니다.

오타지적이나 내용상 이상한 부분은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1부  새로운 만남과 미래의 출발점


6. 미야미즈 후타바






지금 미야미즈가의 임시 거처에 한 여인이 돌아와 있었다.



"여보, 다녀왔어요. 멀긴 머네요. 홋카이도라는 곳은."

"으응... 어서와 후타바..."



─ 미츠하의 어머니 미야미즈 후타바.



"음 그런데 당신 왠지 힘이 없어 보이지 않아요? 우리 미츠하는요? 같이 있지 않았어요?"

"음... 그... 게 말이야..."



 ─ 말을 잠시 흐리는 토시키.



"됐다 애비야, 그건 내가 이야기하마. 지금 애비가 직접 말하는 건 많이 괴로울 테니... 애비는 잠시 바깥에서 바람이라도 쐬려무나."

"... 네, 어머님..."

힘없이 문밖을 나서는 토시키...








"분위기가 이상하네요. 어머님? 무슨 일 있었나요? 미츠하는 지금 어디 있나요? 토시키씨는 왜 저러는 거죠...?"

"흠흠... 너무 질문이 많구나. 일단 짐부터 풀어라. 내 오늘 일은 천천히 이야기 하도록 하마."

"네. 어머님."




☆ ☆ ☆ ☆ ☆


이토모리 마을에 혜성이 떨어졌었고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었던 것을 미츠하가 막았다. 언론에서는 토시키의 공적이라고 떠들어댔지만 후타바는 숨은 주인공이 미츠하라는 것을 단번에 알았다.

하지만 혜성폭풍의 여파로 미츠하가 한 달 동안 입원했었다.

미츠하가 입원한 병원에는 후타바도 당일 바로 뛰어와서 딸의 무사한 모습을 보고 (조금은 다쳤지만) 안도했었다.

여기까지는 후타바도 알고 있었던 부분...



알고 싶은 것은 홋카이도로 돌아간 그 후의 일...



후타바는 자초지종을 히토하한테 들을 수 있었다.




퇴원한 미츠하가 갑자기 도쿄를 갔다 오겠다고 하더니 일주일동안 도쿄에 머물러 있었던 것.

도쿄로 전학을 가겠다는 말과 토시키의 반대. 그 말에 격분한 미츠하가 토시키에게 쏟아 부었던 모든 말들을.


"그 애가... 그런..."

"으음... 내도 미처 말리기도 전에 갸가 먼저 폭발한기라..."

"그렇군요. 그래서 지금 미츠하는 어디에 있죠?"

"집 바깥으로 나갔으나 그 애가 갈 곳이 어디 있겠느냐. 학교 아니면 신체겠지. 지금은 아마도 신체에 있겠구나."


이야기를 들은 후타바가 미츠하를 찾으러 나가려 하던 그 때, 조용히 문이 열리며 미츠하가 들어왔다.

"다녀오셨어요. 엄마..."

힘없는 목소리로 후타바에게 인사를 하는 미츠하... 그리고는 자신의 방에 곧바로 들어가서 힘없이 문을 닫았다.

 ─ 미츠하...

그 모습을 바라보던 후타바는 곰곰이 무언가를 생각한다.



우선 토시키와 먼저 대화를 하기로 한 후타바.

"여보, 힘들었죠? 이래저래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까요."

"아... 아니야, 괜찮아. 그 정도야 워낙에 많이 했던 일이니까... 하지만..."

"알아요. 미츠하에 관한 것들... "

"...................."


토시키는 미츠하에 대해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아도 당신 생각은 알아요. 난 당신의 아내니까..."



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숨을 고른 후타바는.


"여보, 우리 이제 미츠하의 의사를 존중해 주는 것이 어떨까요? 당신이 나한테 고백했던 그 모습이 지금 미츠하한테 보여요. 그 애. 아마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거 같군요."

"당신도 그렇게 느꼈소? 미츠하는 도쿄로 간다고 할 때 분명 '그 사람' 이라고 했지... '그 사람' 과 같이 수험공부를 하고 싶다고."

"네. 당신은 모르겠지만. 미츠하가 말하는 '그 사람' 말이에요. 아마 혜성추락에서 우리 이토모리 사람들을 구해준 사람일거에요. 틀림없어요."



 ─ 뭐라고? 지금 이게 무슨 말이지??


방금 대사에서 엄청난 위화감을 느낀 토시키는 정색을 하고 재차 후타바에 묻는다.



"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당신? 우리 마을을 구한 건 미츠하요. 그 외에 다른 사람이 있단 말이오? 망상은 미야미즈 가문의 전통이오? 난 전혀 이해할 수가 없구려."

"여보. 아무리 그래도 말이 지나치군요. 뭐... 그럴 수밖에 없겠죠. 우리 미야미즈 가문에 내려오는 신기한 현상은 당신은 모를 테니까요."

"그게 무슨 말이오... 신기한 현상이라니?"


 ─ 그러고 보니 혜성이 떨어질 때 미츠하는 두 번 나를 찾아왔었다. 처음에 찾아왔을 때 미츠하는 나에게 다짜고짜 혜성이 우리 마을로 떨어지니 마을 사람을 대피시켜달라고 말했었지.

 하지만 나는 그런 미츠하의 말에 너무도 어이가 없어서.

 ─ 넌 분명 어딘가가 병들어 있는 거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 내 지금 병원에 연락할 테니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고 나서 다시 이야기 하자꾸나

 그 말을 들은 미츠하는 분노하면서 나의 멱살을 잡았다. 나는 그 때의 미츠하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 넌 도대체 누구냐. 넌 미츠하가 아니야...

 그 순간 내 앞에 미츠하는 잡은 멱살을 힘없이 풀고 그대로 뒤돌아 나가버렸다.


 ─ 그렇다면 신기한 현상이라는 게... 다른 사람의 인격이 나타난다는 건가?



"흠..."

"뭔가 짚이는 게 있나 보네요?"

"글쎄올시다. 혜성추락 당일에 미츠하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 적이 있긴 있었소만..."

"맞아요... '그 사람'이 미츠하에게 영향을 준거에요..."

"나는 잘 모르겠소..."



여전히 고개를 젓는 토시키... 하지만 후타바는 그런 토시키를 다시 설득한다.



"여보, 미츠하의 바람대로 한번 해봐요. 우리 미츠하 그 동안 너무 힘들어 했었던 것은 당신이 더 잘 알잖아요. 그래서 미츠하가 당신한테 그렇게 말했던 거고요."

 ─ 으음...


잠시 생각에 잠기던 토시키...


"알겠소이다. 다만 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오. 내 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이야기 해주겠소."

"그래요. 기다릴게요. 난 미츠하한테 갔다 올게요. 그 애 지금 많이 상심해 있는 거 같으니..."

"미안하오... 부탁하겠소... 난 지금 미츠하를 바로 볼 자신이 없소이다."

"네, 걱정 말아요."



 ─ 미츠하...


딸의 이름을 중얼거리면서 토시키는 다시 먼 산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 ☆ ☆ ☆ ☆


"미츠하, 엄마다. 잠깐 들어가도 되겠니?"

하지만 방 안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반응도 없었다.

"미츠하. 엄마야. 잠깐 들어갈게?"

"......네"


힘없이 대답하는 미츠하의 목소리를 듣고 후타바는 미츠하의 방으로 들어갔다.

미츠하는 멍한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은 눈물로 엉망이 되어 있었지만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하는 거 같았다.


후타바는 말없이 손수건으로 미츠하의 얼굴을 상냥하게 닦아준다. 

"엄마... 미안해요... 오랜만에 보는 건데 이런 모습을 먼저 보여주게 되서 진짜 미안해요..."

미츠하는 아직도 울음 섞인 목소리로 후타바에게 말한다.

"미츠하..."



 ─ 속상했겠구나. 모처럼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밝혔는데 그걸 그 자리에서 단칼에 거부당했으니... 


후타바는 그런 미츠하를 상냥하게 안아준다... 미츠하는 그런 후타바의 품에서 다시 울음을 터뜨린다. 

"엄마. 난 어찌하면 좋은 거예요? 난 진짜 그 사람하고 같이 있고 싶고 그 사람하고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미래를 보고 싶을 뿐이에요... 하지만 아버지가 너무 완강하게 반대하셔서... "

"으응... 다 들었단다. 미츠하. 엄마가 한 가지 방법을 알려 줄 수 있는데 들어줄래?"

"네, 제발, 알려주세요. 지금 저 혼자 헤쳐 나가기엔 너무 힘드네요. 이 상황이."


 ─ 그렇게 강한 심성을 가진 애가 이렇게나 무너져 버리다니. 도대체 '당신'은 우리 미츠하에게 어떤 존재입니까...


'그 사람' 에 대해 잠시 생각한 후타바... 그리고 '그 사람'을 잠시 생각하는 미츠하.



"모든 일을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마라. 미츠하. 때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필요한 법이란다. 넌 여태껏 그런 문제들을 혼자서 안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지..."

"엄마..."

"엄마가 원래 곁에 있어주는 것이 맞겠지만. 지금의 미츠하는 엄마보다도 더 든든한 사람이 생겼구나."

".......................아니에요."

"아니란다. 미츠하는 엄마의 딸이잖니? 엄마는 딸의 대한 느낌은 알 수 있단다. “ 

그러고 나서 나온 다음 말은 미츠하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 네가 지금 의지할 수 있는 '그 사람' 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지 않을래?


미츠하의 머리속에는 타키의 모습이 떠올랐다. 타키는 미츠하가 도쿄에서 떠나올 때 분명 그렇게 말했었지

 ─ 혹시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해야 돼? 이젠 잊지 않고 있으니까!




 ─ 맞아! 나에게는 타키군이 있어. 그리고 타키군이라면 지금 상황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거야!!!


계속 우울해 있던 미츠하는 그제야 표정이 펴진다.

"응! 알았어요. 엄마. 정말로 고마워요."

"그래그래. 하지만 미츠하. 아빠한테는 꼭 사과하거라. 당장 하지 않아도 되지만, 언젠가는 꼭 하거라. 아빠도 반성 많이 하고 있을 거란다."

"...네 알았어요."

"그래. 착하구나. 우리 딸..."

다시 미츠하를 상냥하게 안아주는 후타바. 미츠하는 그 품이 너무나도 따듯하고 포근했다.



<7편> <-링크


드디어 그분 등장했습니다. 미야미즈 후타바. 그리고 다음편에 그 분도 짤막하게 언급됩니다.

계속 수정수정 하면서 올리느라 조금 어렵네요. 

다음편에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너의 이름은(팬픽) [너의 이름은 2차 창작] If - 너와 함께 영원히 1부 - 5 2017/03/20 19:35 by 세츠레나

창작 팬픽으로 영화 너의 이름은의 스포일러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안보신 분은 약간의 타격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

※ 이 작품은 IF 입니다. 오리지널과 설정이 많이 다릅니다.
※ 등장인물의 나이설정이 파괴 되어 있습니다. (타키,미츠하 18세로 동갑)
※ 배경은 2016년 후반부에서 시작됩니다.

오타지적이나 내용상 이상한 부분은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1부 새로운 만남과 미래의 출발점




5. 아버지와 딸



"으으 추워,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오는구나. 이 마을은 시골이라서 겨울이 너무 빨리 오는 거 같아."

"맞아 맞아. 이젠 더군다나 우리 집도 없잖아…….다 부서져서……. "

"야야,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살아남은 게 어디냐. 하마터면 진짜 다 죽을 뻔했는데."

"그러게 말이다. 이게 다 미츠하 덕분이지 뭐."

"내가 뭘... 다 '그 사람'이 미리 알고 대비해 준 덕분이지... 그나저나 텟시, 넌 네 뜻대로 되서 좋겠다. 이 마을 한번 싹 갈아엎고 싶어 했었잖아."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이런 방식은 나도 싫었으니까..."

"하아... 이젠 우리가 만들었던 그 카페 의자 탁자도 없으니 진짜 무슨 낙으로 사나."

"그건 진짜 아까웠어. 기껏 미츠하랑 나랑 만든 건데."

"아.. 그거..."


실은 그 의자 탁자를 만든 건 자신의 몸에 들어왔었던 타키였다고 말할 뻔 한 미츠하. 

하지만 그 둘은 아직 미츠하의 몸에 타키가 들어왔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나중에 이야기 해줘야겠다.



이토모리 고등학교 운동장의 한 나무아래, 사복을 입은 학생 세 명   ─ 미야미즈 미츠하, 테시가와라 카츠히코, 나토리 사야카 는 오랜만에 만났는지 이런저런 밀린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아참 미츠하, 도쿄는 잘 갔다 왔어? '그 사람'은 만났고?"

"응, 제대로 만났어. 초반에 좀 힘들었지만 히히. 여기 봐봐. '그 사람'이랑 메일도 제대로 주고받고 있는걸!"


자신의 폰의 메일함을 열어서 두 사람에게 보여주는 미츠하. 그 곳에는 매일 서로의 안부를 묻는 알콩 달콩한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도쿄에서 돌아온 미츠하는 '그 사람'  ─ 타치바나 타키 와 약속대로 매일 메일을 주고받고 있었다. 

서로의 안부를 물을 때도 있고 타키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생겼던 재밌는 일화라던가. 미츠하가 전해주는 이토모리 마을의 일상이라던가...




그리고 잠시 후...


"하아... 나 도쿄로 전학가려고."

 ─ 뭐엇? 도쿄로 간다고?

갑자기 뜬금없이 터져 나온 미츠하의 폭탄 발언에 사야카와 카츠히코의 눈이 휘둥그레짐과 동시에 그렇게 외친다. 



미츠하는 예전부터 도쿄의 생활을 꿈꿔왔던 건 두 사람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폭탄발언을 한건 처음이었기 때문.

"도...도쿄? 너 진짜로 가려고?"

"응, 도쿄에서 일주일동안 있으면서 생각해봤는데. 어차피 우리학교 내년에는 개교 못하잖아. 복구가 다 끝날 때까지는 임시대피소로 쓰이는데 어떻게 공부하려고. 거기다가 이젠 히다 쪽으로 학교를 다녀야되는데 거긴 너무 멀어. 그리고 ─."



속사포처럼 쏟아내던 미츠하의 발언이 잠시 멈춘다.


"그리고?"


다음이 궁금해진 두 사람은 미츠하의 얼굴을 동시에 쳐다보며 같은 질문을 던진다.




"'그 사람'과 수험생활을 같이 하고 싶었어. 목표도 만들고, 그리고 둘이서 같이 공부하면 더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지."





 ─ 우와... 얘 진짜 푹 빠졌네. '그 사람'한테. 학교까지 같이 다니고 싶다고 말하다니...


그런 미츠하를 보는 두 사람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 ☆ ☆ ☆ ☆




현재 미츠하는 임시 거주지인 자신의 집에서 할머니 히토하와 아버지 토시키의 앞에 앉아있다. 

 ─ 어머니인 후타바는 홋카이도에 중요한 일이 있어 3년 동안 그 쪽에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아버지랑 할머니뿐...

미츠하가 뭔가 중요한 말씀을 드릴게 있다고 하여 두 사람은 미츠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 것이다.



"저 도쿄로 전학가려고 합니다."


 ─ 응? 그게 무슨 소리여?


역시나... 아까 카츠히코와 사야카의 반응이랑 똑같은 반응이다. 라고 미츠하는 생각한다.



말없는 토시키를 재치고 우선 히토하가 미츠하에게 재차 물어본다.

"미츠하, 그게 무슨 소리냐? 갑자기 도쿄라니?"

"저 얼마 전에 도쿄에 다녀왔었잖아요. 일주일동안..."

"그래그래. 너무 오래 있어서 할미가 걱정이 되긴 했었다만, 무슨 마음의 변화라도 생긴 게냐?"

"네... '그 사람'을 만났어요. 드디어... 그리고 생각했어요. 수험생활을 그 사람이랑 한다면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서로 의지할 수 있을 거라고요."

"으음... 그렇구먼... 결국엔 만난 게냐..."


히토하는 타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미야미즈 가문의 전통적인 뒤바뀜 현상을 미츠하도 겪었기 때문에 바뀌었을 때의 미츠하가 타키였다는 것을...


그 때, 말없이 있던 토시키가 깜짝 놀라면서 대화에 끼어든다.

"잠깐만요, 어머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자네는 잠깐 가만히 있게나. 미츠하의 말 아직 끝나지 않았어."


엄한 얼굴로 토시키를 나무라는 히토하. 그리고 계속하여 말을 잇는다.


"그래서, 니는 '그 사람'하고 같이 공부하고 싶다. 이거지? 도쿄에서?"

"네, 할머니. 도쿄에서 돌아올 때 결심했어요. 어차피 히다에서 학교를 마치느니 그냥 도쿄로 지금 전학 가서 거기서 제 진로를 정하는 게 좋을 거 같았습니다."

 ─ 음...

잠시 생각에 잠기던 히토하.

"이젠 미야미즈 신사도 다 부서졌으니, 더 이상 미야미즈의 무녀를 계승하지 않아도 된단다. 미츠하. 안타깝지만 이젠 남은 건 매듭끈을 만드는 법이랑 쿠치카미자케 뿐이고... 네가 가더라도 네 엄마랑 요츠하가 있으니 이 할머니는 네 뜻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단다."

의외로 선선히 허락하는 히토하.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






"어머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도쿄를 미츠하 혼자 보내다니요? 전 반대입니다. 전 더군다나 어머님이 말씀하신 '그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제 딸을 맡긴다니요. 전 절대로 반대합니다."

정색을 하고 반대하는 토시키.


토시키는 확실히 '그 사람' 에 대해 모른다. 다만 여지껏 방치하다시피 미츠하에게 관심도 안주던 토시키의 갑작스러운 반대 발언에 미츠하는 울컥하는 감정이 솟아오른다.



  ─ 미야미즈 가문을 잇기 위해 데릴사위로 들어왔던,

     하지만 이토모리 마을을 좀 더 현대적으로 만들겠다며, 정치에 뛰어들어 미야미즈 전통의식의 계승에는 전혀 신경도 안 쓰던.

     정치에만 신경 쓰느라 나랑 요츠하는 전혀 신경도 안 쓰고 할머니한테 다 맡겼던 아버지.

     그나마 어머니가 돌아오면서 어머니한테는 신경 써주는 것 같았지만, 요츠하와 나에게는 아예 관심도 안주던 아버지가 왜 이제 와서 나에게 간섭인거지?




그렇게 생각하자. 미츠하는 드디어 여태껏 참고 참았던 토시키에 대한 불만이 터져버렸다. 

10년 동안 참고 지내 왔었던 불만이었다. 그리고 이젠 참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을 터... 거기에 더해 미츠하의 굳은 결심을 흔들려는 토시키가 더더욱 미워진 미츠하는...



"당신이 이제까지 우리에게 신경쓴 게 뭐가 있는데!!"



순간 히토하와 토시키의 얼굴이 당황한 기색으로 바뀐다. 하지만 미츠하는 멈추지 않았다.


"10년 동안 이 마을을 현대적으로 만들겠다면서 정치에만 신경 쓰고 요츠하랑 나한테는 관심 준적 있어? 그런 당신이 지금 내 앞길을 막겠다고 나온 거냐고!!!"


 ─ 미츠하, 그게 무슨 소리냐!!


"시끄러워! 난 당신이 하는 말은 하나도 듣기 싫어! 거짓과 위선에 점철된 당신 이야기. 당신이 필요로 하던 건 어머니와 미야미즈의 이름뿐이었지. 우리는 그 당신의 필요에 전혀 도움 되지 않았으니까 여태껏 우리끼리 살도록 내버려 뒀던 거 아니야!!"

 ─...

"난 말이야, 미야미즈 가문의 장녀고 당신이 정장이라는 무게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끄는 입장이었어. 그래서 난 될 수 있으면 화가 나도 참고 살았었어. 당신이 그런 나의 마음을 알려고 한적 있냐고!!!! 그런 적도 없는 주제에 어디가 딸이야? 제 딸? 난 당신의 딸이라고 생각해본 적 한 번도 없어!!!"


 ─ 미...미츠하 그건...


자신의 화에 못이긴 미츠하는 양손으로 자기 앞의 탁자를 친다.

"변명하려 들지 마. 이제까지 당신이 했던 행동들 다 돌이켜 생각해보라고! 내 말이 틀렸어? 틀렸냐고!!! 아버지라고도 부르기 싫어!! 당신이라는 사람 이젠 지긋지긋해!!!! 정말 최악이라고!!!! "


그 말을 끝으로 방문을 쾅 닫고 바깥으로 나가버린 미츠하.

 ─ 미츠하...


토시키는 그런 딸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딸은 틀린 말을 한 게 아니기에...


히토하는 그런 토시키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볼 뿐 아무 말 하지 않았다. 


 ─ 자네가 제일 괴로울 테니까.










집에서 뛰쳐나온 미츠하는 정처 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 왜? 어째서!!! 이젠 나도 내 인생을 개척해 보고 싶은 건데!!!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그 옆에 같이 있고 싶을 뿐인데!!! 


미츠하의 솔직한 심정...



정처 없이 달리다보니 눈에 익은 산길이 나타났다.  ─ 미야미즈 신체로 가는 길. 

그 곳에도 타키와의 기억이 있었지... 미츠하는 그 곳으로 걸음을 옮긴다.


 ─ 타키군, 난 진짜 어찌하면 좋을까... 진짜로...


신체의 동굴 안에서 미츠하는 하염없이 흐느끼고 있었다. 



<6편> <- 링크


드디어 터졌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아버지 토시키를 정말 못마땅해 하던 미츠하는 그냥 아버지를 무시하는 식으로 넘어갔었지만. 여기서는 미츠하의 원래 성격 답게 그냥 터뜨려버린 걸로 진행했습니다. 

그 편이 어떤 면에서는 갈등 해소에 더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자주 그러는건 안좋지만요...

전편 작가의 잔소리에서 잠시 언급했었던 부분으로 1,2,3 부로 나누었습니다. 

아무래도 서론이 너무 길어지는거 같아서 차라리 나누는족을 택했죠.

그래서 1부는 새로운 만남과 미래의 출발점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겠죠.

그럼 다음편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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