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팬픽) [너의 이름은 2차 창작] If - 너와 함께 영원히 1부 - 5 2017/03/20 19:35 by 세츠레나

창작 팬픽으로 영화 너의 이름은의 스포일러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안보신 분은 약간의 타격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

※ 이 작품은 IF 입니다. 오리지널과 설정이 많이 다릅니다.
※ 등장인물의 나이설정이 파괴 되어 있습니다. (타키,미츠하 18세로 동갑)
※ 배경은 2016년 후반부에서 시작됩니다.

오타지적이나 내용상 이상한 부분은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1부 새로운 만남과 미래의 출발점


5. 아버지와 딸

이토모리 고등학교 운동장의 한 나무아래, 사복을 입은 학생 세 명   ─ 미야미즈 미츠하, 테시가와라 카츠히코, 나토리 사야카 ─ 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 으으 추워,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오는구나. 이 마을은 시골이라서 겨울이 너무 빨리 오는 거 같아.

─ 맞아 맞아. 이젠 더군다나 우리 집도 없잖아…….다 부서져서……. 이번 겨울은 혹독할거 같아.

─ 야야,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살아남은 게 어디냐. 하마터면 진짜 다 죽을 뻔했는데.

─ 그러게 말이다. 이게 다 미츠하 덕분이지 뭐.

─ 내가 뭘... 다 '그 사람'이 미리 알고 대비해 준 덕분이지... 그나저나 텟시, 넌 네 뜻대로 되서 좋겠다. 이 마을 한번 싹 갈아엎고 싶어 했었잖아.

─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이런 방식은 나도 싫었으니까...

─ 으 생각난다. 그 카페의 나무 테이블하고 의자.

지금이야 학교 운동장에서 책걸상 꺼내놓고 이야기 하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들만의 공간이 만들어져 있었다. 마을 공터의 자판기 옆에 텟시와 미츠하가 만들어놓았던 원목 의자와 탁자. 카페랍시고 만들었지만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나아서 그들의 공간으로 잘 써먹고 있었던 것이다.

실은 그 의자 탁자를 만든 건 자신의 몸에 들어왔었던 타키였다고 말할 뻔한 미츠하. 

하지만 그 둘은 아직 미츠하의 몸에 타키가 들어왔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나중에 천천히 말해야겠지.


얼마전에 도쿄에 ‘그 사람’을 만나러 가겠다며 나선 미츠하가 일주일이 지나서야 돌아와서 그간의 근황이 궁금했던지 두 사람은 도쿄에서 있었던 일을 물어봤다.

─ 응, 제대로 만났어. 초반에 좀 힘들었지만 히히. 여기 봐봐. '그 사람'이랑 메일도 제대로 주고받고 있는걸!

자신의 폰의 메일함을 열어서 두 사람에게 보여주는 미츠하. 그 곳에는 매일 서로의 안부를 묻는 알콩 달콩한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도쿄에서 돌아온 미츠하는 '그 사람'  ─ 타치바나 타키 와 한 약속을 지키고 있었다

서로의 안부를 물을 때도 있고 타키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생겼던 재밌는 일화라던가. 미츠하가 전해주는 이토모리 마을의 일상이라던가...

 ─ 매일 메일 보내는 것 잊지 마? 

타키와 한 약속이 있기에...

잠시 그 메시지를 보며 미소짓고 있던 미츠하의 다음 말에 사야카와 카츠히코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 하아... 나 도쿄로 전학가려고.

폭탄도 이런 폭탄이 있나 싶을 정도로 충격이 크다.

미츠하는 예전부터 도쿄의 생활을 꿈꿔왔던 건 두 사람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폭탄발언을 한건 처음이었기 때문.

─ 도쿄에서 일주일동안 있으면서 생각해봤는데. 어차피 우리학교 내년에는 개교 못하잖아. 복구가 다 끝날 때까지는 임시대피소로 쓰이는데 어떻게 공부하려고. 거기다가 이젠 히다 쪽으로 학교를 다녀야되는데 거긴 너무 멀어. 그리고.“

속사포처럼 쏟아내던 미츠하의 발언이 잠시 멈춘다.

카츠히코와 사야카는 너무 궁금해서 꿀꺽하고 군침을 삼키고 미츠하의 다음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 '그 사람'과 수험생활을 같이 하고 싶었어. 목표도 만들고, 그리고 둘이서 같이 공부하면 더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지."

‘그 사람’ 이 누군지는 몰랐지만 미츠하가 확실히 빠져있다는 것은 알겠다 싶은 발언이었다.

─ 우와... 얘 진짜 푹 빠졌네. '그 사람'한테. 학교까지 같이 다니고 싶다고 말하다니...


☆ ☆ ☆ ☆ ☆


현재 미츠하는 자신의 집 거실에서 할머니 히토하와 아버지 토시키의 앞에 앉아있다. 

어머니인 후타바는 홋카이도에 중요한 일이 있어 10년 동안 그 쪽에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아버지랑 할머니뿐...

미츠하가 뭔가 중요한 말씀을 드릴게 있다고 하여 두 사람은 미츠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 것이다.

─ 저 도쿄로 전학가려고 합니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히토하와 토시키의 눈이 커졌다. 역시나... 아까 카츠히코와 사야카의 반응이랑 똑같은 반응이다. 


말없는 토시키를 재치고 우선 히토하의 질문

─ 미츠하, 그게 무슨 소리냐? 갑자기 도쿄라니?

─ 저 얼마 전에 도쿄에 다녀왔었잖아요. 일주일동안...

─ 그래그래. 너무 오래 있어서 할미가 걱정이 되긴 했었다만, 무슨 마음의 변화라도 생긴 게냐?

─ 네... '그 사람'을 만났어요. 드디어... 그리고 생각했어요. 수험생활을 그 사람이랑 한다면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서로 의지할 수 있을 거라고요.

으음... 그렇구먼... 결국엔 만난 게냐...

히토하는 타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미야미즈 가문의 전통적인 뒤바뀜 현상을 미츠하도 겪었기 때문에 바뀌었을 때의 미츠하가 타키였다는 것. 미츠하의 꿈을 꾸던 그 사람을 미츠하가 결국에는 만났다는 것은 이제 알았지만.

그 때, 말없이 있던 토시키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 잠깐만요, 어머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자네는 잠깐 가만히 있게나. 미츠하의 말 아직 끝나지 않았어.

엄한 얼굴로 토시키를 나무라는 히토하. 

─ 그래서, 니는 '그 사람'하고 같이 공부하고 싶다. 이거지? 도쿄에서?

─ 네, 할머니. 도쿄에서 돌아올 때 결심했어요. 어차피 히다에서 학교를 마치느니 그냥 도쿄로 지금 전학 가서 거기서 제 진로를 정하는 게 좋을 거 같았습니다.

 ─ 음... 그렇다면...

이젠 미야미즈 신사도 다 부서졌으니, 더 이상 미야미즈의 무녀를 계승하지 않아도 된단다. 미츠하. 안타깝지만 이젠 남은 건 매듭끈을 만드는 법이랑 쿠치카미자케 뿐이고... 네가 가더라도 네 엄마랑 요츠하가 있으니 도쿄로 가도 괜찮겠다 라는말로 히토하는 선선히 허락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

─ 어머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도쿄를 미츠하 혼자 보내다니요? 전 반대입니다. 전 더군다나 어머님이 말씀하신 '그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제 딸을 맡긴다니요. 전 절대로 반대합니다.

확실하게 반대의사를 표하는 토시키.

토시키는 '그 사람'을 모른다. 어찌보면 반대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여태껏 방치하다시피 미츠하에게 관심도 안주던 토시키의 갑작스러운 반대 발언에 미츠하는 울컥하는 감정과 함께 토시키의 이제까지의 행동들을 떠올렸다.

미야미즈 가문을 잇기 위해 데릴사위로 들어왔지만이토모리 마을을 좀 더 현대적으로 만들겠다며, 정치에 뛰어들어 미야미즈 전통의식의 계승에는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정치에만 신경 쓰느라 나랑 요츠하는 전혀 신경도 안 쓰고 할머니한테 다 맡겼던 아버지. 그나마 어머니가 돌아오면서 어머니한테는 신경 써주는 것 같았지만, 요츠하와 나에게는 아예 관심도 안주던 아버지가 왜 이제 와서 나에게 간섭인거지?

그렇게 생각하자. 미츠하는 드디어 여태껏 참고 참았던 토시키에 대한 불만이 터져버렸다. 

10년 동안 참고 지내 왔었던 불만이었다. 그리고 이젠 참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을 터... 거기에 더해 미츠하의 굳은 결심을 흔들려는 토시키가 더더욱 미워진 미츠하는...

─ 당신이 이제까지 우리에게 신경 쓴 게 뭐가 있는데!!

갑작스런 미츠하의 말에 히토하와 토키시의 얼굴이 당혹스러움으로 바뀌어 버렸다

─ 10년 동안 이 마을을 현대적으로 만들겠다면서 정치에만 신경 쓰고 요츠하랑 나한테는 관심 준적 있어? 그런 당신이 지금 내 앞길을 막겠다고 나온 거냐고!!!

─ 미츠하, 그게 무슨 소리냐.

─ 시끄러워! 난 당신이 하는 말은 하나도 듣기 싫어! 거짓과 위선에 점철된 당신 이야기. 당신이 필요로 하던 건 어머니와 미야미즈의 이름뿐이었지. 우리는 그 당신의 필요에 전혀 도움 되지않았으니까 여태껏 우리끼리 살도록 내버려 뒀던 거 아니야!!
감정이 폭발한 미츠하의 말을 계속 이어졌다.

─ 난 말이야, 미야미즈 가문의 장녀고 당신이 정장이라는 무게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끄는 입장이었어. 그래서 난 될 수 있으면 화가 나도 참고 살았었어. 당신이 그런 나의 마음을 알려고 한적 있냐고!!! 그런 적도 없는 주제에 어디가 딸이야? 제 딸? 난 당신의 딸이라고 생각해본 적 한 번도 없어!!!

토시키가 변명하려고 입을 열려고 하자 자신의 화를 못 이긴 미츠하는 양손으로 자기 앞의 탁자를 친다.

─ 변명하려 들지마. 이제까지 당신이 했던 행동들 다 돌이켜 생각해보라고! 내 말이 틀렸어? 틀렸냐고!!! 아버지라고도 부르기 싫어!! 당신이라는 사람 이젠 지긋지긋해!!!! 정말 최악이라고!!!!

 ─ 쾅!

문닫는 소리와 함께 미츠하는 그대로 뒤도 안돌아보고 방을 나가버렸다.

토시키는 그런 딸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딸은 틀린 말을 한 게 아니기에...

히토하는 그런 토시키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볼 뿐이었다. 지금 토시키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는 사람은 히토하 하나뿐이었기에.

─ 자네가 제일 괴로울 테니까.


☆ ☆ ☆ ☆ ☆


집에서 뛰쳐나온 미츠하는 정처 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 왜? 어째서!!! 이젠 나도 내 인생을 개척해 보고 싶은 건데!!!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그 옆에 같이 있고 싶을 뿐인데!!! 

같이 있고 싶을 뿐인데 집에서는 그것을 반대하고 있으니 미츠하는 답답할 뿐이었다.

정처 없이 달리다보니 눈에 익은 산길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곳에도 타키와의 기억이 있었다. 바로 황혼의 기억... 미츠하는 그 곳으로 걸음을 옮긴다.

─ 미츠하...타키군, 난 진짜 어찌하면 좋을까... 진짜로.

신체가 있는 동굴 안에서 하염없이 흐느끼는 미츠하였다.


<6편> <- 링크


드디어 터졌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아버지 토시키를 정말 못마땅해 하던 미츠하는 그냥 아버지를 무시하는 식으로 넘어갔었지만. 여기서는 미츠하의 원래 성격 답게 그냥 터뜨려버린 걸로 진행했습니다. 

그 편이 어떤 면에서는 갈등 해소에 더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자주 그러는건 안좋지만요...

전편 작가의 잔소리에서 잠시 언급했었던 부분으로 1,2,3 부로 나누었습니다. 

아무래도 서론이 너무 길어지는거 같아서 차라리 나누는족을 택했죠.

그래서 1부는 새로운 만남과 미래의 출발점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겠죠.

그럼 다음편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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