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팬픽) [너의 이름은 2차 창작] If - 너와 함께 영원히 2부 - 3 2017/04/03 21:13 by 세츠레나

창작 팬픽으로 영화 너의 이름은의 스포일러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안보신 분은 약간의 타격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

※ 이 작품은 IF 입니다. 오리지널과 설정이 많이 다릅니다.
※ 등장인물의 나이설정이 파괴 되어 있습니다. (타키,미츠하 18세로 동갑)
※ 배경은 2016년 후반부에서 시작됩니다.

오타지적이나 내용상 이상한 부분은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이전편보기>



2부 그를 위해, 그녀를 위해



3.  중간고사.



계절은 이제 5월로 접어들어 학기 초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도 다 지고, 본격적으로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던 어느 날.


─ 자 조금 있으면 학력테스트니까 다들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이상.


─ 수고하셨습니다.


담임선생님의 종례 시간의 발언에 미츠하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눈을 빛내며 타키에게 말한다.


─ 타키군, 우리 내기 안할래? 학력테스트 성적 누가 더 잘나오는지?


─ 응?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너 공백기도 있어서 힘들지 않겠냐? 나도 의외로 상위권이고?


─ 핏, 공백기는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어. 난 내 실력으로 타키군하고 겨뤄보고 싶은 거라고?


─ 오호... 지금 이 나에게 도전을 하시겠다는 건가요? 미츠하양?


─ 내가 타키군에게 도전을 하는 게 아니라 타키군이 나한테 도전하는 거겠지?


─ 그렇게 말한다면 좋아. 그 내기 받아들이겠어.


갑작스럽게 다시 불꽃이 튀기 시작하는 두 사람. 이번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를 걸고 대결하는 게 다를 뿐이었다. 미츠하가 타키랑 같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둘은 종종 저런식의 내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번 시험도 예외는 아니어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거였다.


내기의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의 아르바이트 시간이 확 늘어나느냐 줄어드느냐가 걸린 문제.


그 장면을 옆에서 보던 츠카사는 먼 산을 쳐다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 쟤들은 이젠 별거 가지고 다 대결을 하네.



☆ ☆ ☆ ☆ ☆



시험을 얼마 안 남긴 시점의 휴일. 타키는 미츠하와 같이 공부하러 미츠하의 자취방에 방문했다. 


아무래도 내기를 했다 하지만, 타키는 미츠하의 성적이 조금은 신경 쓰였던 것이다. 공백기도 있었으니까. 


타키가 잘하는 과목은 사회와 과학, 체육 그리고 미술. 미츠하는 국어와 수학, 그리고 미술. 두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미술이겠지. 타키는 예전부터 디자인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기본 스케치라던가 구도를 잡는 미술의 기본이 잘 잡혀있었고. 미츠하는 매듭끈에 들어가는 실을 만들면서 색체에 대한 감각이 뛰어났다.


경쟁 관계지만 서로 도울 수 있는 과목이 생기자. 둘은 상대방이 부족한 과목을 가르쳐 주기로 하고 계속 왕래를 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오늘은 미츠하의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자, 이건 이렇게 


여기서. 응, 그렇지.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이렇게.


둘은 너무 열심히 공부하느라 서로 가깝게 붙은 것조차 모를 정도였다.


─ 흐아암, 여기까지 잠깐 휴식!


너무 집중했던 탓일까. 미츠하가 먼저 휴식을 외친다.


─ 시험 자신 있겠어?


─ 물론! 내 실력을 무시하지 말라고 타키군.


최근의 미츠하가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타키 자신이 미츠하의 몸으로 느꼈던 미츠하의 본 모습이 이제야 비춰지고 있다는 것을 미츠하 본인은 모르고 있었다.


─ 그래, 그래. 미츠하 그런 자신감 있는 모습이 좋은 거야."


─ 응? 그게 무슨 소리야. 갑자기?


─ 나 이제야 말하지만, 네 몸에 있을 때, 네가 참 답답했어. 뒤에서 수군거리는 험담도 그냥 참고. 꼭꼭 숨기기만 했지. 지금처럼 감정을 다 표현하지 않았었잖아.


─ 그거야...

 

미츠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싫어서. 학교에서도 그냥 얌전한 모범생으로 행동했었던 것. 자신의 감정을 꼭꼭 숨기고.


그 때의 미츠하를 알던 사람이 지금의 미츠하를 보면 저 사람이 미츠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놀랄 것이다. 가까이 지내던 카츠히코와 사야카 조차도 지금 미츠하의 적극적인 행동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니까.


─ 난 말이야. 그런 네가 지금처럼 행동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어. 내가 네 몸으로 있을 때 그 험담 3인방 퇴치해 줬잖아. 지금의 너라면 나처럼 했을 걸?


아 그 일...



☆ ☆ ☆ ☆ ☆



미술 시간이었다. 오늘의 주제는 정물화. 하지만 미츠하(in 타키)는 앞에 있는 정물 보다는 그냥 그리고 싶은 풍경화 (이토모리 마을의 전경)을 그리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었다.


반대편의 3명의 학생들은 미츠하를 보고 계속 수군대며 시시덕대고 있다. 오늘 뿐만이 아니라 계속 미츠하의 대한 험담을 하던 3인방이었다.


거기다 본인이 있는데도 험담을 멈추지 않는 느낌이다.


 ─ 미츠하는 이런 걸 그냥 참고 넘어갔었단 말인가... 하아... 내가 알고 있던 미츠하랑은 많이 차이가 있는데... 


라고 중얼거리고는 옆에 있는 사야카에게 물어본다.


─ 사야. 지금 저 녀석들 내 욕 하는 거 맞지?


옆에 있던 사야카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 미... 미츠하?? 잠깐... 미츠하.


타키는 팔장을 끼고 다리를 꼬고는 앞에 있는 책상을 발로 밀어 넘어뜨렸다. 그리고 그 3인방을 향해 조용히 날카로운 미소를 날린다. 거기에 한 마디 던지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이봐 너희! 할 말이 있으면 여기 본인 있는데서 제대로 말하라고! 어디서 수군수군 거리는 거야! 할 말 없으면 조용히 그림이나 그려!


순간 3인방의 얼굴이 새파래진다. 그 모습을 보면서 타키는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다음 날 미츠하 본인은 그 3인방이 자신을 피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고 그 이유는 사야카한테서 들을 수 있었다.


[너! 네 맘대로 그런 행동을 하다니! 그러지 말랬잖아!]


라고 질책하는 미츠하의 메모의 끝에는


[그래도 고마워. 너는 뭐든지 해내는구나. 솔직히 부럽네.]



☆ ☆ ☆ ☆ ☆



─ 그 땐 타키군이 참 부러웠어. 왜 난 진작 그러지 못했을까. 지금 생각하면 좀 후회스러운 일이기도 하고.


─ 괜찮아, 미츠하. 지금의 미츠하는 그 때랑은 다른 자신감 넘치는 미츠하니까?


─ 그래, 맞아. 타키군 덕에 바뀐 거야 이런 내가.


─ 응? 난 별로 도와준 것도 없는데. 바꾼 건 네 스스로의 의지였잖아.


─ 아니야, 계기가 없으면 나도 계속 그렇게 숨기고 있었을 거야. 그 계기를 타키군이 만들어 준거고.


그런 미츠하를 잠시 바라보는 타키. 


확실히 그 계기를 자신이 만들어 준 건 맞지만. 미츠하의 개인 노력이 없으면 그렇게 되기 힘들었을 거다. 하지만 미츠하는 그 힘든 것을 이겨내고 솔직함의 대명사로 바뀐 것이었다.


─ 타키군,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왜 그리 빤히 쳐다보는 거야?


─ 응? 아, 아무것도 아니야.


─ 이상해, 타키군 헤헤.


이렇게 밝은 모습의 미츠하를 보면 타키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 자 휴식 끝! 또 공부 시작해야지?


─ 물론!



☆ ☆ ☆ ☆ ☆ 



시간이 흘러 곧 시험일이 왔다.


타키와 미츠하는 전력을 다해 서로를 도와주고 이끌어 주면서 시험공부에 매진했다.



그리고 시험 결과 발표일.


─ 어디보자, 미츠하의 성적은... 으엑? 뭐?


뭔가 한참 순위표 위로 올라가서야 찾을 수 있었던 그 이름.


[ 3. 미야미즈 미츠하. ]


뭐? 3? 3위? 엄청나잖아? 잠깐. 그럼 난 어디 있지?


[ 3. 타치바나 타키. ]



─ 응? 뭐라고? 공동 3위? 타키미츠 커플은 반 등수 까지도 같이 공유하나?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는 타키 대신에 뒤에서 그렇게 말하는 츠카사의 얼굴에도 경악의 빛이 떠오르고 있었다.


분명 2학년 때까지는 츠카사가 타키보다 성적이 좋았었다. 그런데 학년이 바뀌자마자 타키는 츠카사를 압도적으로 눌러버린 것이다. 


─ 타키군, 어떻게 됐어.... 에에엑? 뭐라고? 이게 뭐야? 공동 3위!!! 이건 말도 안 돼!!!


뒤늦게 게시판으로 달려온 미츠하도 경악을 금치 못한다. 


타키도 정말 놀랐다. 미츠하랑 같이 공부한 것뿐인데 성적이 완전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


원래 타키의 성적은 중상위권 정도로 츠카사랑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건. 타키 본인 조차도 믿을 수 없을 정도.


야, 타키미츠 대박이야. 등수까지 공동이야. 저 커플 뭐야. 무서워.


주변에서 학생들이 수군수군 대는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를 바라만 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무승부가 돼버린 바람에 서로의 아르바이트 대타의 꿈은 물 건너 가버렸다. 하지만 결과가 매우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대타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리고... 


─ 으악! 말도 안 돼! 타키가!! 그 타키가!! 1자릿수에 랭크되다니!! 내 동료가 사라졌어!


절규하는 신타의 옆에 쓴 웃음을 짓고 있는 카츠히코와 사야카가 있었다. 



미츠하는 타키에게 살며시 다가와 타키의 손을 꼭 잡으며 속삭였다.


─ 고마워, 타키군. 정말로...


타키는 오히려 미츠하한테 고맙다고 해야 할 처지에 미츠하가 그렇게 나오니 당황 했지만, 곧


─ 아니야, 미츠하 덕분이네. 나도 고마워...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성적 순위표의 게시판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서로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신들의 성적이 이렇게 잘 나올 수는 없었으니까.


─ 휘이익! 잘돼라 타키미츠! 우리학교의 명물!


응원소리는 덤이었다.


<2부 4편에서 계속>


<잡담> 


이번편... 쓰면서 소재때문에 고민이 많이 됐던 편입니다. 


둘의 스펙을 너무 쎄게 잡다보니 경쟁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버렸고. 한명이 이겨도 될텐데 일단 둘의 관계상 첫시험은 드로우 치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냥 무승부로 결정 지었습니다.


애시당초 이 2부 자체가 서로 도와가면서 같이 발전하자는 취지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서 잘하는 과목은 작가의 의도가 과분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음. 살짝 쉬어가는 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다음 편에 뵙겠습니다


2일 쉬었습니다... 약간 밀렸네요. 내일부터 다시 하루에 한편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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