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팬픽) [너의 이름은 2차 창작] If - 너와 함께 영원히 2부 - 6. 이토모리의 그 곳에서 2017/04/10 19:54 by 세츠레나


배경제공 : 디시인사이드 너의 이름은 갤러리 강화하지마여 님


주의사항


※ 이 작품은 IF 입니다. 오리지널과 설정이 많이 다릅니다.
※ 등장인물의 나이설정이 파괴 되어 있습니다. (타키,미츠하 18세로 동갑)
※ 배경은 2016년 겨울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타지적이나 내용상 이상한 부분은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이글은 디시인사이드 너의이름은 갤러리에 같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전편보기> 2부 5편 미야미즈가 복구계획



2부 그를 위해, 그녀를 위해



6. 이토모리의 그 곳에서



「이번 역은 히다 후루카와, 히다 후루카와 역입니다.」


─ 흐아암... 정말 멀다 여긴...


장거리 여행에 지친 건지 타키는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기지개를 펴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이토모리 복구공사에 타키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여해버려, 잠시 자신의 디자인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 차.  연휴를 이용해 이토모리를 방문하는 중인 타키.


그리고...


─ 으와! 히다여,.. 히다!! 증말 오랜만이여!


어린애처럼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 한 소녀. 너무 좋은 나머지 사투리가 나오는 것조차 잊고 있었다.


─ 미츠하, 사람 많으니까 조금 자제해도 좋지 않아? 그리고 너 사투리 괜찮은 거야?


─ 고향에 왔응께, 사투리는 쓰는거여. 그리고 좋은걸 어떡혀. 나도 내 고향 디~ 게 오랜만에 오는 구마.


바늘 가는데 실 간다는 말이 딱 어울리겠다. 타키의 이토모리행을 알자마자 자신도 가겠다고 하며 나선 미츠하.


─ 저 둘은 진짜 한시도 떨어질 줄 모르네. 엣헴. 잠시 지나가겠습니다!


둘의 모습이 부러웠는지 은근슬쩍 두 사람 사이를 지나가는 시늉을 내는 한 사람과


─ 어이어이, 두 사람이 좋다고 그러는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겠냐?


말리는 한 사람.


─ 우리도 얼마만이냐... 


─ 그러게 말이야.


추억에 빠진 사람이 2명.


그렇게 도쿄의 한 무리의 학생들은 이토모리로 향하고 있었다.


─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된 거야...


그 모습을 보는 타키는 한숨만 쉴 뿐이었다.



☆ ☆ ☆ ☆ ☆



─ 우와아... 여기가 이토모리구나... 진짜 아름다운 곳이네.


누구나 할 것 없이 감탄사가 나오는 그 풍경에 잠시 할 말을 잊은 6명.


혜성추락으로 많이 망가지긴 했지만. 이토모리는 예전의 아름다움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 혜성만 떨어지지 않았으면, 더 멋있었을 텐데...


─ 어쩔 수 없잖아. 우리가 혜성 떨어지는 걸 박살 낼 수도 없고 말이야.


─ 아쉽네...


임시 대피소에서 해제되어 지금은 조용해진 이토모리 고등학교의 운동장에서 그들은 그렇게 마을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6명이 묵을만한 숙소가 마땅치 않아 카츠히코의 집에서 빌려온 텐트 2동을 운동장에 치고 잠시 쉬는 사이. 미츠하는 타키에게 다가와서 옆에 앉는다.


─ 타키군, 타키군, 일정은 언제부터야?


─ 오늘은 없어. 내일 보자고 하더라.


타키의 대답을 듣자 잠시 생각에 잠긴 미츠하. 하지만 타키는 그런 미츠하를 앞질러.


─ 미츠하. 우리 '그 곳'에 가볼래?


─ 응? '그 곳' 이라니.


─ 가보면 알아. 애들한테는 잠시 쉬라고 하고 잠깐 갔다 오자.


─ ...호...혹시...?


미츠하의 얼굴이 빨개지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아니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타키는 미츠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미츠하가 잊은 건 분명한 것 같아서 기억을 일깨워 줬다.


─ 너, 이토모리에서 너한테도 나한테도 가장 중요한 곳을 잊은 거야?


─ 응? 우리 둘 한테 중요한 곳이라니?


─ 어휴. 미츠하씨? 미야미즈가 무녀출신 맞습니까?


미츠하는 정말로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 곳을. 



☆ ☆ ☆ ☆ ☆



어디론가 같이 손을 잡고 가는 둘은 도로를 지나 이제 산길로 접어들었고 작은 오솔길이 가파른 오르막길로 올라가고 있다.


─ 미츠하. 힘들지 않아? 내 등에 업힐래?


─ 갑자기 왜? 뭐 타키군이 업어준다면 나야 좋지만. 괜찮겠어? 허약한 타키군?


─ 너 정도는 가뿐하거든요!


라면서 미츠하를 가볍게 업는 타키.


타키가 미츠하를 업었던 건 다 이유가 있었다. 

미츠하랑 바뀌었던 타키는 히토하를 업고 이 산을 올랐던 것이다. 그것도 미츠하의 몸으로.


 ─ 미츠하의 몸으로도 해냈는데 지금 내 몸으로 무엇을 못하랴.


그리고 미츠하가 아무리 체력이 좋다고 해도 한 번쯤은 자신에게 기대게 하고 싶었던 것이 타키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미츠하를 업은 타키의 등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그것이 무엇인지 연상하는 순간 웃음이 나온다. 미츠하의 가슴을 만졌던 감촉이 이런 느낌이었구나. 라고 생각하는 타키.


─ 타키군 왜 웃어?.... 응? 어라?


타키가 웃는 게 이상했는지 미츠하는 물어보면서 잠시 자신의 가슴을 보더니 갑자기 화를 냈다.


─ 바보 타키군!! 이 변태!!! 그렇게 내 가슴이 좋아?


─ 응? 들켜버렸네?


─ 진짜였냐!!!


미츠하가 타키의 등에 업힌 채로 화를 낸다. 하지만 등에서 내리려고 하진 않는다.


─ 으휴, 저 변태. 하지만 싫지는 않을지도. 내가 좋아하는 타키군이라면.



☆ ☆ ☆ ☆ ☆



두 사람의 앞에는 광활한 큰 웅덩이와 함께 낯익은 경치가 펼쳐졌다. 분화구인지 혜성의 추락여파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곳은 분명 움푹 파인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 한가운데에는 고목과 함께 큰 바윗돌이 놓여 있었다. 그 곳에 신체가 있겠지.


한참을 걸어가던 두 사람의 앞에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 이곳은 황천이다. 이곳을 건너면 저승이지. 저승에서 이승으로 돌아오려면 너희의 소중한 무엇인가를 바치지 않으면 안 된단다. 너희가 들고 있는 쿠치카미자케는 그 소중한 무엇인가를 의미하지. 너희의 반쪽이란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죽은 사람은 물 위를 걸어갈 수 있지.」


갑자기 섬뜩해진 타키는 돌다리를 이용해 건너려는 미츠하를 붙잡는다.


─ 미츠하, 잠깐. 그냥 물속으로 건너자.


─ 응? 왜? 옷이 젖잖아. 왜 그러는 거야?


─ 물이 깊지 않아. 그냥 물속으로 건너도 될 거 같아.


─ 음... 알았어. 발목정도만 적시니 괜찮겠다. 날도 덥고 하니.


지금이야 별일 없겠지만, 이미 한 번 죽을 뻔 한 미츠하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기에 타키는 그렇게 했던 것. 


─ 정말 오랜만이야. 우리 미야미즈가의 신체.


커다란 고목나무와 함께 큰 바위덩어리가 놓여 있고 그 바위 근처에는 동굴이 하나 있었다.


─ 나는 두 번째 방문이네. 아니 첫 방문인가?


─ 타키군도 나로 변했을 때 여기 왔었지? 쿠치카미자케를 바치러.


─ 응, 맞아. 근데 쿠치카미자케가 뭔지는 모르고 그냥 이 곳에 갖다놨는데 지금도 잘 모르겠어.


─ 알려고 하지 마. 내 흑역사아.


쿠치카미자케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미츠하를 보며 잠깐 어깨를 으쓱한 타키는 동굴로 들어갔다. 동굴 내부는 의외로 넓고 시원했다. 


둘은 잠시 벽에 기대어 앉아 땀을 식히면서 내부를 둘러본다.


천정에는 혜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얼마 전 타키는 마을의 혜성이 떨어지는 걸 어떻게 알았냐는 미츠하의 질문에 이렇게 답을 했었지.


─ 미츠하의 몸으로 왔을 때 저 천장의 혜성이 심상치 않아서 나로 돌아간 다음에 조사를 했었거든. 혜성주기가 딱 맞아떨어지더라고.


─ 그런데, 진짜 신기하다 어떻게 떨어진 당일 몸이 바뀌었지.


─ 나도 그게 신기한 거야. 미야미즈가의 뒤바뀜 현상은 재해를 막아준다고는 했는데. 우리가 그 현상을 겪고 혜성추락의 피해를 막았잖아.


그렇게 잠시 과거 이야기를 하던 두 사람. 


미츠하는 동굴 한쪽 벽에 있는 신체에 가서 잠시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나서 이끼가 든 병을 들고 타키에게 왔다. 


─ 이게 그 쿠치카미자케야. 내가 쌀 씹어서 만들 술... 그래서 내 흑역사라고 한 거야.


─ 으엑? 쌀을 씹어서 만들다니? 그게 술이 되긴 돼?


─ 나도 몰라. 지금 제대로 됐는지 어땠는지 나도 모르겠거든. 한번 살펴봐야겠다.


갑자기 호기심이 다시 발동한 미츠하는 쿠치카미자케의 끈을 살며시 풀고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아본다. 안에서는 시큼하고 조금 상한 듯한 냄새가 풍겨왔다.


─ 어이 미츠하, 그거 좀 위험한 거 아니야? 술이잖아 일단.


─ 글쎄? 냄새는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 맛은 괜찮나?


타키가 미처 말릴 새도 없이 미츠하는 한 모금 뚜껑에 따르더니 홀짝 마셔버렸다.


─ 야 잠깐 미츠하! 그거 맘대로 마셔도 되는... 어? 미츠하? 미츠하!!!


술이 독했는지. 아니면 처음 마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마신 미츠하는 실이 끊어진 꼭두각시 인형처럼 스르륵 쓰러진다. 타키는 그런 미츠하를 부축하다가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둘은 같이 넘어졌다.


─ 어... 의식이... 왜 이러지... 왜 이거 왜....


의식이 흐려지는 것을 느낀 타키는 어떻게든 잡아보려고 애썼으나. 이내 그 끈을 놓치고 말았다.


<2부 7편에서 계속>


<잡담>


다음편 예측하기 참 쉽죠? 타키가 쿠치카미자케를 마시는게 아니라 미츠하가 쿠치카미자케를 마시는걸로 틀어봤습니다. 절대로 정상적으로 진행안시키는 작가놈..


이토모리에 검수하러 갔는데 늬들 지금 무슨짓이냐... 라는 느낌일까요? 도쿄의 그들이 이토모리로 간 에피소드입니다.


한번쯤은 다같이 보내버리고 싶었어요.


지금 이토모리는 복구공사중이라는 설정입니다.


분량들이 상당히 짧게 짧게 가네요. 다음편도 짧긴 합니다만... 


너와 함께 영원히는 각 편별로 독립된 이야기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큰 흐름으로 보면 시간순으로 흐르지만 각 편별로 별도의 단편으로 잘라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읽으실때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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