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팬픽) [너의 이름은 2차 창작] If - 너와 함께 영원히 3부 - 1. 뜻밖의 오해 2017/04/26 18:32 by 세츠레나


주의사항


※ 이 작품은 IF 입니다. 오리지널과 설정이 많이 다릅니다.
※ 등장인물의 나이설정이 바뀌어 있습니다. (타키,미츠하 18세로 동갑)
※ 배경은 2016년 12월부터 시작됩니다.


오타지적이나 내용상 이상한 부분은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이글은 디시인사이드 너의 이름은 갤러리에 같이올라갔습니다.



3부 너와 함께 영원히


1. 뜻밖의 오해



얼마전 미야미즈가 복구공사 설계 관계로 카츠히코와 만났던 타키는 그 날 말했던 약속을 이제 실행하기 위해 다시 만나고 있었다. 


프로젝트명 : 이토모리 카페 건축 계획. 


이건 두 사람만의 비밀로 실행하기로 하고 이제 설계에 들어갈 참이었다. 


회의가 끝난 후 카츠히코는 타키에게 신신당부했다.


─ 이거 절대로 미츠하한테는 말하지마. 정말로 알면 김새서 안 돼. 사야카한테도 마찬가지고.


─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텟시, 다 완성되는 날 미츠하한테 보여주고 싶어.


그렇게 두 사람사이에 비밀 협약이 맺어졌고 그렇게 둘은 서로 맡은 일을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일은 이제까지 순풍을 받으며 발전해 왔던 미츠하와의 관계에 큰 역풍을 불러일으킬 줄은 아무도 몰랐다.



☆ ☆ ☆ ☆ ☆



미츠하의 눈치는 예전부터 엄청나게 빨랐기 때문에 숨긴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거쯤은 알고 있었지만, 타키는 카페프로젝트에 집중한 나머지 최근 그녀에게 약간 소홀했던 점을 반성해야 할 거 같았다. 


방과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미츠하는 타키에게 돌발 질문을 던졌다.


─ 요즘 타키군 이상하지 않아? 나한테 뭔가 숨기는 거 있어? 조금 나한테 소홀한 거 같아서 말이야.


─ 아 그건 미안해 미츠하. 요즘 이것저것 하느라 좀 많이 바빴어. 


─ 뭐 그거야 내가 이해해 줄 수 있는데. 거기에 더해서 왠지 나는 모르는 일을 하는 거 같단 말이지. 궁금해서 말이야.


─ 음... 아직은 알 필요는 없는 일이야.


어?


그냥 지나가는 식으로 무심코 던진 한마디.


자신을 바라보는 미츠하의 다음 표정을 보자마자 바로 말실수를 한 것을 사과하려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후였다. 


─ 다시 한 번 말해볼래 타키군?


미츠하의 목소리가 살짝 높아졌다. 타키는 당황하는 바람에 대답을 바로 할 수 없어서 조금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재차 다시 질문이 들어온다.


─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말해볼래? 너 뭔가 나한테 숨기는 거 있지? 왜 당황하는 건데?


─ 음... 아직은 알 필요는...


다른 말을 해야 하는데 또 다시 아까 했던 말이 반복되고 말았다.


─ 무슨 말을 그렇게 해? 타키군? 알 필요가 없다니 말을 왜 그렇게 하는 건데?


타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미츠하의 목소리가 더 높아지면서 타키를 노려봤다. 이젠 변명할 틈도 주지 않고 쏘아 붙이기 시작했다.


─ 타키군, 지난번에 나랑 약속한 거 잊었어? 둘 사이에 비밀은 없는 걸로 하자고? 그런데 또 숨기는 거야! 나한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또 있던 거야! 나는 알 필요가 없다니? 나는 타키군에게 그 정도뿐이 안 되는 존재였구나? 그렇다면 이번엔 진짜 나도 그냥 안 넘어가겠어! 당분간 타키군한테 나도 할 말 없어! 그럼 이만.


─ 아 잠깐. 기다려 미츠하! 미츠하!!!


─ 너랑은 당분간 이제 할 말 없어!!!


그렇게 차갑고 단호하게 말하고는 휙 돌아서더니 미츠하는 자신의 집 방향으로 가버렸다. 타키가 아무리 불러도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자기 갈 길로 가버린 것이다. 타키에게 미처 변명의 시간도 주지 않은 채.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 ☆ ☆ ☆ ☆



집에 돌아온 타키는 자기 방에 들어오자마자 옷도 안 갈아입고 침대에 몸을 던진 후 생각했다. 그녀에게 분명 자신이 잘못 말한 게 화근이긴 했다. 


어찌 보면 사소한 말실수였다. 그걸 그녀가 민감하게 반응해버리고 화를 내버린 것에 대해 타키는 화가 나는 것이었다. 


─ 사람이라는 게 말실수 할 수도 있는 거고, 나중에 천천히 말해주겠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일방적으로 저렇게 화를 내고 가버리면 내가 뭐가 돼. 물론 말실수 한 건 내 잘못이고 그 자리에서 평소처럼 사과하려고 했단 말이야. 그런데 그런 사과의 기회도 없이... 


물론 사과의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이 평소와는 달리 너무 위압적이라 거기서 두 번 째 실수를 해버린 건 타키도 알고 있었다. 


그렇게까지 위압적인 표정을 지었어야 했나. 라는 타키 나름대로 그런 그녀에게 불만이 생겨버린 것이다. 


이제까지 둘 사이의 관계를 본다면 저 사소한 말실수도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 할 수도 있었던 것을 그녀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생각해 버린 타키. 


타키는 왼쪽 손목에 걸려 있는 그녀가 준 매듭끈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네가 나를 기억 못해도 상관없어! 난 너를 찾아 여기까지 온 거고. 기억못한다면 내가 찾아주겠어! 이 멍청아!」


그녀가 그 매듭끈을 기억을 잃었던 자신에게 주었을 때 했던 말. 그 정도로 그녀는 자신에게 헌신적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그런 그녀에게 보답을 해주기 위해서 깜짝 선물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였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상황이 변해버린 걸까. 타키는 아까 분명 말실수를 했다. 


「아직은 알 필요는 없는 일이야.」


그 말에 대해 사과하고 이유를 덧붙여 전해주기도 전에 그녀가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는 바람에 타키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버린 것. 물론 그녀 나름대로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럴 생각을 할 여유조차 주지 않았던 그 상황을 다시 생각하자 타키는 그녀한테 뿐만 아니라 침착하게 대응하지 못한 자신에게도 화가 나버렸다.


─ 아 짜증나 진짜!!! 


타키는 죄 없는 자신의 베개를 들어 벽 쪽으로 던져버렸다.



☆ ☆ ☆ ☆ ☆



미츠하는 자신의 집에 돌아오자마자 의자에 앉아서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분명 그가 자신에게 말실수를 했고 자신은 그에 대해 화를 냈다. 하지만 자신이 조금만 더 참고 그의 말을 더 들었으면 어찌 됐을까 라고 생각했던 것.


하지만 사실 미츠하는 정말로 화가 났던 이유가 따로 있었다.


─ 진로 문제 때 내가 분명히 숨기는 거 없이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고 했었고, 타키는 나에게 두 번 다시 안 그러겠다고 약속했잖아. 그런데 왜 이제 와서 그 약속을 깬 거야. 타키군에게 나는 아직도 신뢰 받지 못하는 사람이었어? 난 그게 너무 속상해.


그에게 신뢰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 버린 미츠하는 그것에 대해 그에게도 그렇지만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났던 것이다. 


가장 믿는 사람에게 신뢰 받지 못한다는 것. 그것은 미츠하에게 있어서 정말로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다. 옛날부터 상처를 많이 받아왔고, 그것을 꾹꾹 눌러 참고 지냈던 옛일이 떠오르자. 자신의 화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그가 무심코 던진 말은 미츠하에게 그대로 상처로 와버렸던 것이다.


「아직은 알 필요는 없는 일이야.」 


그 말을 했을 때, 그는 황급히 자신의 말을 고치려고 했던 기색은 있었다. 그 장면을 생각하자 자신이 너무 성급하게 화를 낸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미츠하는 거기서 한 번 더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화를 내버린 자신에 대해 더욱더 화가 난다.


─ 아 정말 나란 사람은....


미츠하는 자신의 베개에 얼굴을 묻고 그대로 울음을 터뜨려 버렸다.



☆ ☆ ☆ ☆ ☆



그 일이 있는 뒤로부터 둘은 반에서도 서로 한 마디도 안하고 냉랭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고, 등, 하교도 같이하지 않고 각자 따로 하고 있었다. 친구들과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조차도 서로는 얼굴도 쳐다보지 않을 정도로. 


그 분위기를 눈치 채지 못하면 더 이상하겠지만, 역시 먼저 반응한 건 츠카사였다. 하지만 츠카사는 미츠하에 대해 타키에게 물어보기만 하면 무서운 분위기가 되어버리는 덕에 도무지 둘이 싸운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타키가 답을 안하니, 이유를 미츠하에게 물어보려고 해도 미츠하는 대답도 하지 않았다.


타키에게는 다른 것을 물어볼 때는 그렇게 잘 대답해주면서도 미츠하의 이야기만 나오면


「뭘 알고 싶은 건데? 나한테는 물어보지 마.」


정말 차갑게 대답하는 바람에 츠카사도 어찌 할 수가 없었던 것.



단지 타키와 프로젝트 관련으로 비밀을 지키자고 약속했던 카츠히코만이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 네가 말실수 한 건 맞지만, 미츠하의 반응이 뭔가 이상하군. 그 말에 화가 난 게 아니고 다른 이유가 있는 거 같아. 하지만 지금 물어보는 건 시기상 너무 좋지 않네. 일단은 프로젝트 잠시만 보류하자. 너희들 사이가 안 좋으면 일단 그거부터 해결해야 할 거 같다.


전말을 전해들은 카츠히코는 매우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미츠하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그로써는 미츠하가 한 번 화나면 달래기 매우 힘들다는 것을 이미 한 번 겪었었다.


이토모리에 있을 때 아버지랑 화해할 생각 없냐고 무심코 물어봤다가 불같이 화내는 미츠하를 보고 거의 한 달간 미츠하와 한마디도 못하고 있었던 그런 경험. 사야카 덕분에 간신히 화해하긴 했지만, 정말 그 때의 미츠하는 지금 생각해도 무서웠다.


비슷한 실수를 해봤기 때문에 카츠히코는 타키가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해 너무도 공감이 가는 것이었던 것. 하지만, 지금 타키는 자신의 경험과는 달리 서로에게 화가 나 있기 때문에, 더 곤란했다.


─ 그래서 무슨 방법이 있는 거야 텟시? 난 아직도 미츠하에게 화가 난 게 풀리질 않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버려서 나도 상처 받았어...


─ 음... 일단 조금만 마음을 추슬러봐. 좋은 방법이 생길 테니.


카츠히코도 딱히 답이 나오지 않는 모양인지 답답해했다. 



3학년 B반, 타키와 미츠하의 반에서도 둘 사이의 싸늘한 공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마저 위축되는 그런 분위기였다. 그만큼 둘의 영향력이 대단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했다. 


우등생이기도 했고 반 분위기를 주도하던 미츠하가 요즘 아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고 있다거나. 타키도 쉬는 시간에 아무 말 없이 책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저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구나. 하고 추측만 할 뿐 서로 그 이유를 물어보지는 못했다. 


간혹 가다가 물어보는 친구가 있어도 둘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아무 것도 아니야.」


<3부 2편에서 계속>


3부 연재 시작하겠습니다. 총 7번에 걸쳐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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