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팬픽) [너의 이름은 2차 창작] If - 너와 함께 영원히 3부 - 3. 모두의 크리스마스 上 2017/05/31 10:56 by 세츠레나

주의사항


※ 이 작품은 IF 입니다. 오리지널과 설정이 많이 다릅니다.

※ 등장인물의 나이설정이 바뀌어 있습니다. (타키,미츠하 18세로 동갑)

※ 배경은 2016년 12월부터 시작됩니다.



오타지적이나 내용상 이상한 부분은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이글은 디시인사이드 너의 이름은 갤러리에 같이올라갔습니다.


3부 너와 함께 영원히



3. 모두의 크리스마스 (上)



얼마 전 카츠히코와 타키가 추진하다가 미츠하와 타키가 갑자기 틀어지는 통에 중단했던 카페 프로젝트. 두 사람이 화해를 한 후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카츠히코와 타키는 은밀한 작전에 돌입했다. 


물론 이번엔 미츠하에게는 뭔가 일을 하고 있지만 완성이 되면 보여주고 싶다고 말을 했고 미츠하는 궁금해 하는 눈치였지만 알았다고 한다. 


─ 타키. 그러니까 장소는 여기. 우리 그 원목탁자하고 의자 만들었던 그 장소가 최적이야. 전망도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 땅값이 적게 들어. 아예 공짜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일단 거기 땅 주인 할아버지한테는 말씀 드려야 하거든.


지금 둘은 이토모리의 지도를 펴놓고 카페를 만들 장소 선정 중이었다. 제일 유력한 장소는 역시나 추억의 그 장소. 타키가 미츠하의 몸으로 열혈 톱질을 했던 그 곳이었다.


─ 그럼 텟시,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할 거야? 여기 예시 몇 개를 가져오긴 했는데. 


타키가 가져온 예시를 꼼꼼하게 훑어보던 카츠히코는 한 디자인을 골라냈다.


─ 그래! 이거야! 딱 이 디자인이다! 이거 만들기도 쉬우면서 이토모리의 분위기랑 잘 어울릴 거 같다!


카츠히코는 그렇게 찬탄하면서 그 디자인을 다시 타키에게 보여줬다. 


확실히 심플하다. 규모도 크지 않지만 카페의 기본을 충실하게 지킨 디자인. 거기다가 이토모리에 알맞게 일본풍의 장식까지 가미된 것이었다.


─ 우리 그 때 만들었던 탁자 의자 같은 걸로 해서 배치할까?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말이야.


─ 그거 좋지! 그건 야외용으로 2세트 넣자.


─ 오! 좋다! 4인용 2개지?


─ 당연하지!


갑자기 대화에 활기가 넘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두 사람이 공감대가 형성 될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그 카페 만들기부터였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두 사람은 더 잘 맞지 않았을까.



☆ ☆ ☆ ☆ ☆



한편 미츠하는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두고 타키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타키가 미츠하에게 무엇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완성한 후에' 라고 했고 시간은 꽤 걸릴 거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신이 타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 더운 여름 바닷가에서 해변에서 모두와 함께 벌였던 파티. 그 때 타키는 미츠하에게 자신의 요리를 직접 해줬었다. 이번엔 자신이 타키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은 미츠하. 


수험생이란 신분 때문에 시간 내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미츠하는 이번이 아니면 아무래도 기회를 만들기 힘들겠다고 봤다. 각자 대학을 들어가고 나면 지금의 친구들이 계속해서 모여 줄 거라는 기대는 아무래도 무리이기 때문.



☆ ☆ ☆ ☆ ☆



─ 응? 미츠하양, 부탁이라니... 어떤?


미츠하는 자신이 일하는 카페의 점장을 만나고 있었다. 자신과 타키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타키와 싸우고 관계가 틀어졌을 때도 물심양면으로 두 사람의 화해를 도와주었던 그 분.


─ 우리 카페에 이벤트 실을 예약하려고요. 아직 예약이 잡히지 않은 거 같아서 올해는 제가 예약 좀 해도 될까요?


미츠하가 일하는 카페에는 별도의 공간에 이벤트 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주로 생일이나 연인 기념일에 사람들이 예약하는 그 곳을 미츠하는 빌리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


─ 음... 남자친구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게 있는 거구나? 좋다. 그 이벤트 실 미츠하양이 예약한 걸로 처리해 주마. 미츠하양이 카페에서 일한 뒤로부터 우리 가게에 매출이 크게 늘었어. 내 그 정도쯤은 해 줄 수 있지.


이번에도 점장은 흔쾌히 승낙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예약담당에게 이벤트 실 예약 잡혔다고 연락을 한다. 예약자의 이름은 미야미즈 미츠하.


─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미츠하는 점장에게 거듭 고마워하며, 기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장소는 잡았다. 그럼 이제 모일 사람들이 누구인지 조사를 해봐야겠지? 물론 타키에게는 비밀로 하고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로 들키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타키에게 살짝 언급정도는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미츠하.


[타키군이 나한테 완성되면 보여주겠다고 한 거 있었지? 나도 타키군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긴 한데. 조금만 기다려줘. 다만 12월 24일 저녁에 우리카페에 놀러와.]


그렇게 타키에게 메시지를 보낸 후 미츠하가 제일 먼저 연락한 사람은 오쿠데라였다.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오쿠데라는 당연히 오케이 사인을 냈고, 미츠하는 오쿠데라가 해 줄 일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다음은 카츠히코와 사야카. 둘은 연애 중이라 제일 먼저 시간이 가능한지부터 물어 봤다.


─ 우리야 얼마든지, 시간 낼게. 미츠하의 부탁이라면 난 항상 준비되어 있으니까.


사야카는 미츠하의 부탁에 흔쾌히 승낙했고, 카츠히코에게 전해주겠다는 말과 함게 통화를 종료했다.


마지막으로 신타와 츠카사. 신타에게는 요리를 부탁할 생각이었고, 츠카사에게는 이벤트가 시작할 때까지 타키를 외부에서 전담마크 시키기로 했다.


츠카사는 엄지를 척 세우면서 호언 장담했다.


─ 내가 타키의 보호자잖아. 그건 나 아니면 할 수 없어. 



☆ ☆ ☆ ☆ ☆



이제 배우들은 모았고, 다음으로 자신이 해야 될 일을 메모장에 적어놓은 미츠하. 파티도 파티지만 그 후의 일에도 조금은 신경 써야 할 듯 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 처음 같이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라는 의미도 있었기 때문.


작년에 타키는 도쿄에서 미츠하는 이토모리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었다. 미츠하는 도쿄행이 결정 되었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오래 걸렸었고, 타키는 가게의 아르바이트에 바빠 챙길 시간이 없었던 것. 하지만 이번에는 둘이 같이 지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미츠하는 더욱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 미츠하, 도대체 뭘 준비 하길래? 나 궁금하게 만드는 거야? 아르바이트까지 빠지라고 하다니... 대타도 없어서 지금 곤란해. 점장님한테는 말은 해보겠지만... 


─ 에헤헤, 지금은 정말 미안해. 그 때 되면 알게 될 거야. 그러니까 궁금해도 조금만 참아줄 것!


가끔 타키가 미츠하에게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여 그렇게 물어봐도 미츠하는 그 때마다 기다리라는 말로 타키의 질문을 잠재워 버렸다.


─ 뭐 나도 미츠하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했으니 할 수 없지. 알았어. 기다려줄게. 


─ 응! 타키군이 분명 실망하지 않을 거야. 그건 내가 보장해!


─ 나도 내가 미츠하에게 보여 주고 싶은 건 절대로 미츠하가 좋아할 거야. 나도 실망시키지 않을 거니까!


─ 오? 기대되는데? 나 조금은 기대해도 되는 거야?


─ 물론! 미츠하가 아주 만족할거야. 하하


그런 식으로 서로를 믿고 기다리는 두 사람. 얼마 전의 사건이 그런 두 사람에게 신뢰를 쌓게 해준 것이다. 조금만 더 서로를 믿고 기다려 주기로 했기에, 그리고 그 기다림은 상대방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타키는 미츠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쿠데라를 통해 24일 아르바이트를 다른 날에 해도 되겠냐는 의견을 타진했다. 물론 점장은 바로 오케이. 거기에 더해 다른 날에 하지 않아도 되고 그날은 휴가 처리를 해주겠다는 답이 왔다.


미츠하가 이벤트 실을 예약한다고 말할 때부터 두 사람의 휴일을 맞춰주고 싶어 했던 점장이었고 마침 타키가 휴가 신청을 하자 그대로 허가를 내준 것.



미츠하는 자신의 폰으로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관해 열심히 검색 중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본건 장식 부분과 요리 부분. 속마음은 더 보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그것은 나중문제.


─ 장식은 이렇게 하면 되고... 요리는 신타군은 믿을 수 있으니까, 흠....


그러면 이제 남은 건 자신이 어떻게 타키의 입을 만족 시킬 것인가. 미츠하도 요리실력이 절대 뒤지지 않았다. 다만 타키와는 다르게 미츠하는 전통적인 일식쪽으로 주로 조림류 라던가 볶음류에 강했던 것. 


그리고 아직까지 타키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이 있었다. 그리고 미츠하는 그것을 크리스마스 파티에 내놓을 계획이었다. 


그것은 타키는 할 수 없는 미츠하만의 비장의 무기. 크리스마스 파티에 일식을 내놓기엔 아무래도 뭔가 생뚱 맞지만, 지금 미츠하의 비장의 무기라면 충분히 잘 어울릴 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



☆ ☆ ☆ ☆ ☆



여느 때처럼 하교길에 두 사람은 나란히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최근들어 미츠하의 얼굴에서 피로한 기색이 느껴지는 지 타키는 미츠하에게.


─ 미츠하, 요즘 많이 피곤해보여. 또 그 때처럼 아픈 건 아니지? 몸 아프면 꼭 말해줘. 지난번처럼 또 그러면 정말 곤란하니까.


미츠하는 걱정 말라고 괜찮다고 하며 타키에게 웃으면서 답을 해줬지만, 피곤한건 사실이었다.


센터시험 접수가 끝나서 시험까지는 이제 2개월 남짓, 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만큼은 절대로 놓치지 않고 싶어서 미츠하는 무리를 하고 있었다. 


─ 그러는 타키군도 요즘 들어서는 조금 힘든 모양이네? 내가 잘 챙겨주지 못해서 그런 거야?


미츠하에게 걱정스럽게 물어보기는 해도 타키도 시험이 다가오기 시작하자 슬슬 압박감을 받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거기다가 타키 나름대로도 나름 준비하는 것이 2가지나 더 있었던 것. 


─ 힘들 때는 언제나 말해.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니까. 알았지?


─ 응, 알았어. 서로에게 걱정시키지 말자. 더군다나 지금은 우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니까. 하지만 무리는 절대로 하지말자.


서로에게 다짐을 받는 두 사람이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두 사람의 자세는 방법은 달랐지만, 방향은 같은 것이었다.



☆ ☆ ☆ ☆ ☆



미츠하는 자신의 집에서 어떤 과자를 만들지 연구하는 중이었다. 카페 아르바이트 경험 덕분에 이제는 거의 모든 과자를 만들 수 있었지만, 타키가 좋아하는 과자 취향까지는 알 수 없었다.


생각해보면 타키는 미츠하와 데이트 등으로 카페를 갈 때, 진한 아메리카노나 카푸치노를 즐겨 마시면서도 디저트에는 관심이 없었다. 나오는 디저트는 모두 미츠하의 몫이었던 것. 가끔 손이가는 디저트가 있긴 했지만 그건 기본적으로 나오는 쿠키 뿐이었다.


어떻게 보면 상호 보완관계이긴 하지만... 타키는 카페에 오면서 인테리어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고, 미츠하는 자신이 먹고 싶은 디저트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기에. 카페는 두 사람의 최적의 데이트 장소였다. 수험생이라는 신분도 있어서 멀리 못놀러가는 것도 한 몫했고 거기다가 카페에서는 공부도 할 수 있었으니 1석 2조인셈.


─ 아참 쿠키 뿐만 아니라, 음료도 만들어야겠다. 내가 직접 만드는 카푸치노 정도면 좋아하겠지. 


거기에 더해 라떼 아트로 타키의 얼굴을 그리는 것도 포함하여.


상상을 하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미츠하는 오븐에서 나오는 과자를 보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 ☆ ☆ ☆ ☆



한편 타키는 스케치북을 열어놓고 끙끙대고 있었다. 옆에는 예전에 그렸다가 미츠하에게 빼앗길 뻔한 이토모리시절의 미츠하의 초상화가 있었다. 활짝 웃는 얼굴이 누구보다도 귀여웠던 미츠하.


그래서 지금 미츠하의 초상화를 어떻게 그릴지 고민이 되는 것이었다.


─ 언젠가는 이 초상화 내가 다시 그려서 줄게.


그 때 말했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지만 너무 피곤했던 탓일까... 타키는 그만 책상 위에서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꿈속에서 타키는 어느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그저 흔한 음악소리일 줄 알았는데, 가사가 왠지 또렷하게 들리는 기분이다.



다가서지 못하고 헤매이고 있어. 좋아하지만 다른 곳을 보고 있어.


가까워지려고 하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 우리 둘의 마음처럼


만나지 못해 맴돌고 있어, 우린 마치 평행선처럼~



타키는 걸음을 멈추고 잠시 그 음악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미처 말하지 못했어, 다만 너를 좋아했어, 


어린 날의 꿈처럼 마치 기적처럼,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거친 세상 속에서 손을 잡아줄게~



처음에 미츠하에게 고백 받고 자신은 미츠하에게 미처 하지 못했던 말... 좋아해. 그 때 하고 싶었지만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 말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미츠하와 타키는 곧 어른이 되기 위한 마지막 여정을 가고 있었다. 분명 힘들고 지치는 일도 있을 거고 세상은 그들의 앞길을 평탄하게 하지만은 않을 것인즉. 손을 잡아줄게...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그 말.


생각을 하는 동안 노래의 마지막 구절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거 하나만 약속해.


변치 않기를 바랄게.


그때도 지금처럼 날 향해 웃어줘



갑자기 미츠하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떠오른다. 정말 티끌 한 점 없이 맑은 미츠하의 미소. 타키가 정말 그리고 싶었던 바로 그 미소였다.


타키는 그곳에서 걸음을 옮겨 자신의 집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잠에서 깨어난 타키의 손은 이미 스케치북을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싶었던 그 모습을 그리기 위해.



☆ ☆ ☆ ☆ ☆



모두들 센터시험 준비와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드디어 기다리던 그 날이 밝았다. 


미츠하는 미리 준비하고 나와서 카페로 향하고 있었다. 손에는 집에서 미리 만들어놓은 수제 쿠키가 들고. 모두에게 줄 음료는 카페에서 미츠하가 직접 만들어서 서빙 할 예정이었다. 물론 타키꺼는 스페셜로.


─ 미츠하 준비는 잘돼가? 


사야카가 미츠하를 도와주러 카페에 왔다. 그녀의 손에는 간단한 장식을 할 준비물이 손에 들려있었다.  


─ 어서와 사야찡. 와줘서 고마워.


─ 아니야, 그래도 너희들, 싸우는 거보다는 지금 모습이 훨씬 낫다. 서로에게 어떻게든 해주려고 하는 모습이 원래 너희의 모습이니까.


─ 아... 아하하... 


멋쩍은 표정으로 왼손가락을 다시 머리에 꼬고 있는 미츠하. 살짝 곤란하거나, 부끄러울 때 나오는 행동이었다. 


사야카가 와서 조금 준비가 수월해진 미츠하는 테이블 세팅 및 바닥청소를 깔끔하게 했다. 카페에서 일하면서 늘상 하는 것이었기에, 오히려 즐겁다는 느낌으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 미츠하였다.


─ 여 미츠하, 나도 왔어. 


카츠히코와 신타가 같이 왔다. 신타는 집에서 요리를 해오느라 양손에는 오늘 먹을 요리들이 가득했다. 카츠히코는 그런 신타의 도움 요청으로 같이 짐꾼을 자청하여 함께 들고 온 것.


─ 오늘의 요리는 기대해도 좋아! 내가 정말 최선의 솜씨로 구현해 냈으니까! 그리고 오늘은 즐거운 날이잖아? 즐거운 날에 훌륭한 요리를 빠뜨리면 내가 섭섭해!


듬직한 덩치에 신타는 그렇게 해맑게 웃고 있었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예전부터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타키미츠 커플을 시샘하면서도 열심히 응원하는 그였다.


─ 야호! 오쿠데라 들어갑니다!


곧이어 도착한 오쿠데라까지. 이제 모든 사람들이 모였다. 준비는 완벽했고 이제 주인공만 오면 되는 거였다.


그런데 그 주인공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 ☆ ☆ ☆ ☆



─ 츠카사, 너 도대체 언제까지 나 끌고 다닐 참인데? 뭔 전담마크도 아니고 너 오늘따라 이상하다?


─ 이상할 게 뭐가 있냐. 나는 타키의 보호자니까 잘 감시하는 것뿐인데? 그리고 네가 널 끌고 다니는 게 아니라 네가 날 끌고 다니는 거잖아. 주객전도 시킬래 자꾸?


특유의 안경 추켜세우기를 시전하면 츠카사는 타키의 질문에 그렇게 대꾸한다. 


며칠 전 츠카사는 타키에게 24일에 카페 순회를 갈 거니까 코스를 짜라고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다. 타키는 그런 츠카사의 행동에 별 의심 없이 어차피 아르바이트도 나가지 않으니 미츠하랑은 저녁때 만나니까 낮 시간 동안 돌아다닐 코스를 짠 참이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츠카사가 타키가 가는 곳마다 이곳은 뭐가 좋지 않다는 둥, 여기는 이게 맘에 안 들어 라는 둥. 계속 태클이었던 것. 


타키는 그런 츠카사에게 슬슬 지쳐가던 참이었다. 하지만 츠카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다음 코스로 재촉했다. 


슬슬 짜증이 나려고 하던 참.


─ 띠링


타키의 전화기에서 알람이 울린다. 발신자는 미야미즈 미츠하


[오늘 약속 잊지 마? 꼭 와야 돼?]


간단하지만 확 와 닿는 짧은 메시지. 미츠하의 약속을 다시금 떠올렸다 그리고 시간을 보니...


─ 으아악!! 뭐야!! 늦었잖아!!!!  츠카사, 너 내가 아까 말 안했냐? 나 미츠하랑 시간약속 해놨다고!! 


─ 응? 분명히 말했지?


─ 그러면 너, 내가 못 챙기더라도 너라도 챙겨야 될 거 아니야. 망했네. 지각이야!


─ 훗! 그렇다면 이 몸이 또 변호사로 가줘야겠군. 분명 미츠하가 일하는 카페였지? 같이 가줄게.


오늘따라 구렁이를 한 두어 마리 삶아 먹은 듯 츠카사의 능청이 대단하다. 하지만 급해진 타키는 그런 츠카사의 말에 어울릴 시간은 이제 없었다.



시내를 질주 하는 두 남자. 전철역으로 뛰어 들어가 전철을 탔지만, 이미 약속시간에 10분 정도 늦을 거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지난번의 일로 미츠하가 화가 날까봐 행동에 조금 조심스러웠던 타키는 다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미츠하가 또 화를 낸다면 이번엔 정말 미츠하의 앞에 무릎 꿇고 석고대죄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3부 4편에서 계속>



<잡담>



이번편에는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를 집어넣었습니다. 


쌩뚱맞다고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노래가사로 영감을 얻는 다는 발상도 괜찮을거 같아서 시도해봤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모티브는 유튜브의 너의이름은 여자친구 매드였습니다. 매칭이 잘되더라고요.


노래를 통해 진행하는 방식은 한 번 더 나옵니다. 


너와 함께 영원히는 각 편별로 독립된 이야기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큰 흐름으로 보면 시간 순으로 흐르지만 각 편별로 별도의 단편으로 잘라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읽으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네요.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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